정몽규 축구협회장, FIFA 회장 만났다…'자서전' 선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8.07 08:4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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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모습. /사진=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인스타그램 |
7일(한국시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나의 오랜 친구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프랑스 파리의 FIFA 사무소에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정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게시글에 따르면 두 사람은 6일(현지 시각) 만나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홈리스 월드컵'과 함께 'FIFA 포워드 프로그램'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은 "오는 9월 한국이 '홈리스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을 보고 기뻤다"며 "축구는 모든 사람에게 아름다운 경기를 즐길 기회를 제공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 축구는 분열된 지구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인스타그램 |
이어 "한국 축구 팬층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지난 50년 동안 한국에서 축구는 남자들 스포츠였지만 최근에는 여성 팬들도 많이 증가했다. 이는 아주 흥미로운 현상"이라며 한국 축구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정 회장은 FIFA 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충남 천안에 건설되는 새 트레이닝 센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FIFA 포워드 프로그램이란 FIFA의 수익을 전 세계 211개 가입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에 약 990만 달러(악 136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한국은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를 새롭게 건설하고 있다"며 "새로운 트레이닝센터 건립은 3억달러(약 4136억원)의 프로젝트로, 11개의 그라운드, 1개의 스타디움, 1개의 실내 경기장 등이 지어진다. 한국 축구에 아주 중요하고 거대한 사업"이라며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충남 천안에 짓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포워드 프로그램이 새로운 국가 축구 센터를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아름다운 경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우리의 공동 의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자신의 에세이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선물했다. /사진=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인스타그램 |
공개된 사진 속 정 회장과 인판티노 회장은 태극기와 FIFA 깃발 앞에서 함께 웃고 있으며, 정 회장의 친필 편지가 담긴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자신의 자서전을 함께 읽어보고 있다. /사진=FIFA |
정 회장의 자서전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으로 논란이 일던 지난달 26일 출간된 데다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담아 축구 팬들의 공분을 샀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해임하며 발생한 거액의 위약금 논란과 임시 감독 체제로 인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실패, 홍명보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 잡음 등으로 비판받아왔다.
이에 전 국가대표 이천수는 정 회장의 자서전 출간을 직격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축구협회의 안일함을 지적하며 "그러니까 그 시기에 책도 내고. 누가 '(회장님) 책 내도 됩니다' 했을 것 아니냐.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 책을 낸 거 아니냐"며 정 회장의 자서전 발간에 대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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