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장' 손담비, 엄마 삶 빼닮은 가정사…"운명의 대물림"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9.04 07:33  |  조회 10511
가수 겸 배우 손담비와 그의 어머니 이인숙 씨.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 영상
가수 겸 배우 손담비와 그의 어머니 이인숙 씨.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 영상
가수 겸 배우 손담비 모녀의 얄궂은 '데칼코마니'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4일 밤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손담비가 어머니와 함께 서울 길동 시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곳은 손담비가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곳이자, 그의 어머니 이인숙 씨가 20년 넘게 살아가고 있는 동네였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 영상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 영상
이날 방송에서 손담비 어머니는 단골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우리 딸 임신한다고 뭐 사러 왔다"며 동네방네 딸 임신 준비 소식을 알리고, 이에 손담비는 '임신 성공 기원' 응원 세례를 받는다.

엄마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손담비는 "엄마가 제가 연예인 된 걸 반기지도 않았고 내 얘기를 안 하시는 분이었다"라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 영상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 영상
이어 손담비 어머니의 안타까운 인생사가 공개된다.

손담비는 어머니와 함께 단골 미용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이곳에서 어머니의 과거를 처음 듣게 된다.

앞서 손담비의 엄마는 "자식한테 벌레처럼 붙어있다"며 아픈 아빠를 대신해 스무살부터 가장이 된 딸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한스러운 마음을 토해낸 바 있다.

알고 보니 5남매 중 장녀인 손담비 어머니 역시 스무살에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와 세 동생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고.

예고 영상 속 손담비 어머니는 "우리 아버지가 59세에 돌아가시고 내가 여기 와서 20~21살부터 10년을 돈을 벌었다"고 말한다. 이어 자신처럼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딸에 대해 "운명을 대물림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손담비는 "엄마는 '딸이 클 때까지는 내가 부양할 거야'라는 마음이 정확히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자기가 똑같은 상황이 되니까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셨겠나. 맨날 나처럼 되지 말라고 그런다. 몰랐는데 짠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또한 손담비 어머니는 11년간 남편을 간병한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손담비 부모는 서로 첫눈에 반해 초고속으로 결혼했지만 딸 손담비가 태어난 후 두 살 무렵부터 20년간 불화를 겪었다고. 손담비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지극정성 보살펴 기적적으로 회복시켰지만 결국 그를 떠나보내야 했다.

손담비 엄마의 눈물겨운 간병기와 남편을 향한 진심은 이날 밤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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