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대상' 한석규 "이런 행사 갖는 것도 송구한 마음"…참사 '애도'
[무안 제주항공 참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06 06:5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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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지난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drama' 영상 |
한석규는 지난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무거운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라 기쁨을 나누기에 앞서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아픔을 언급했다.
한석규는 "저 포함해서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과 동료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일텐데, 송구하다.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왠지 사과하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것은 시청자를 위한 몸짓인데 너무 슬픈 일이 벌어져 마음이 아프다"며 "연기자라는 직업은 '어떻게 진솔하게 제 마음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뿐인데 큰일을 겪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배우 한석규가 지난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drama' 영상 |
그러면서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왠지 송구하고, 사과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목이 멘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큰 슬픔을 이겨내시고"라고 한 뒤 말을 잇지 못하고 "죄송하다"며 무대에서 내려갔다.
한석규는 30년 만의 MBC 드라마 복귀작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딸을 의심하는 프로파일러 장태수 역을 맡아 열연해 대상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녹화한 분량이다. 시상식 전날인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해 비공개로 녹화했고,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이날 방송됐다.
지난달 29일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비상 착륙 중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벽 담벼락을 들이받으면서 폭발했고, 이 사고로 전체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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