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20억 사기, 남동생은 돈 뺏으려 칼 휘둘러"…충격 사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07 05:10  |  조회 6881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엄마의 수십억대 사기와 남동생의 흉기 위협에 이어 남편의 외도, 친구의 배신까지 겪은 뒤 사건 해결을 위해 찾은 변호사와도 문제가 생긴 사연자가 등장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엄마와 남동생에게 돈을 뜯기고 남편, 친구, 변호사에게 배신당해서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연자는 어린 시절 힘든 환경을 벗어나고자 이른 나이에 독립한 뒤 23세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행복하게 지냈지만 친정엄마가 사기를 치고 다니면서 우리 집에 얹혀살았다. 그때부터 인생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라고 말해 MC 서장훈과 이수근을 놀라게 했다.

사연자에 따르면 그의 친모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사칭하면서 투자 사기를 벌였다. 사기 친 금액만 20억원이 넘어 현재 채권자들과 소송 중이라고. 사연자는 몸싸움까지 벌이며 친모를 내쫓았지만, 남편은 '나를 속였다. 네 친정은 사기꾼 집안'이라며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엄마에게 아빠가 제게 상속한 1억7900만원도 손해 봤다. 돈을 뺏기 위해서 남동생은 제 아이들에게 과도를 휘둘렀다. 며칠 전에도 남동생이 저를 스토킹하는 바람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해서 지내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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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연자는 남편이 텐프로 업소에 출입하고 성매매까지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사연자는 "둘째 임신 때부터 남편 사업이 잘됐다. 그때부터 저한테 '돈 못 버는 너는 나가 죽어'라고 하더라. 외도도 들켰다. 한순간에 돌변했다"라고 말했다.

이혼 소송 중 남편이 재산 가압류를 걸자 돈을 남사친에게 맡겼다는 사연자는 그 남사친에게도 배신당했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남사친이 본인 부모와 5일 만에 제 돈 8600만원을 없애버렸다. 양육비라고 돌려 달라고 했더니 남사친 부모가 '내 아들한테 줬으니 내 아들 돈이야. 저 X 머리에 총 쏴버려'라고 했다. 차용증까지 썼는데도 그렇게 된 거다. 심지어 (남사친이) 제 재판 자료가 든 휴대전화까지 훔쳐 가서 박살을 내더라"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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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변호사를 찾아갔다는 사연자는 "변호사가 '전관예우라는 게 있다'면서 다섯차례 변호사 비용을 현금으로 가져갔다. 1800만원 정도"라며 "그런데 제 재판에 대해 어떠한 해결도 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서초동에서 유명한 사기꾼 변호사였다. 고소했는데 아직 수사가 시작되지도 않았다"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사연자가 "변호사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유명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로펌 소속 변호사였다"라며 이름을 말하자, 서장훈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사연자는 로펌에 몇 번이나 찾아갔지만 대표 변호사도 만나지 못했고 로펌 측은 책임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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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너무 딱하고 안타깝다. 혼자 힘들게 마음고생 많았다"며 "텔레비전에 나왔다고 해서 믿으면 안 된다.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에게 이 사건들을 하나로 통일해서 맡아달라고 해야 한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어 "어릴 때부터 네가 결핍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이 따뜻한 말을 건네기만 해도 네가 의지를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너를 배신한 엄마, 남동생, 남편, 지인들과 완벽하게 단절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네 마음이 아주 단호하고 냉정해야 한다. 가족이라고 해서 마음이 약해지면 안 되고 '이 인간들을 다시는 안 본다'는 마음으로 주변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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