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부러뜨려 줄게"…블랙박스에 담긴 택시기사 폭행 취객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08 05:2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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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방송화면 |
지난 7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지난 설 연휴 부산에서 발생한 만취 승객의 택시 기사 무차별 폭행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택시 기사 경력 5년의 배우 김광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밤중 손을 흔들며 탄 취객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목적지를 계속해서 바꾸고 차량 운행 중 문을 여는 등 위험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승객이 탔던 곳으로 돌아오게 된 택시 기사는 결제를 요구했고 해당 취객은 욕설하기 시작하더니 기사의 팔을 뒤로 꺾었다. 고통스러워하는 기사에게 취객은 "뼈 부러뜨려 줄게"라며 주먹으로 팔을 가격했다.
취객은 휴대폰으로 기사의 머리를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과 목을 마구 때리는 등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다.
/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방송화면 |
피해 기사의 딸은 처참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법원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약식기소 처벌을 내렸다. 변호사비를 제외하고 택시 기사가 받은 돈은 200만원뿐이라고.
이수근은 "블랙박스를 (판사가) 안 본 것 같다"며 "약한 처벌이 이런 사건을 반복시킨다"며 강력한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문철은 "사실 (재판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다시 항소를 진행했다더라"며 "항소심은 변호사 없이 택시 기사가 직접 나가서 변론하고 있다. 몸은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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