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토트넘 등번호 '18번' 받았다…표기는 'Min-Hyeok'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09 11:3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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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양민혁(19·왼쪽)의 토트넘 홋스퍼 등번호가 공개됐다./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 진출에서 유리해진 토트넘은 다음달 7일 오전 5시 리버풀 홈 안필드에서 2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가 양민혁 데뷔전이 될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양민혁은 벤치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상황에 따라 교체 투입도 기대해볼 수 있었지만 양민혁의 데뷔전은 무산됐다. 이날 양민혁은 벤치에서 세르히오 레길론 옆에 앉아 진지하게 경기를 바라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
앞서 양민혁은 토트넘에서도 K리그1 강원FC에서 '47번'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달 토트넘 합류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구단에 47번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팀에는 마이키 무어가 이미 이 번호를 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양민혁은 18번과 함께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또한 양민혁은 유니폼에 'Yang'(양)이 아닌 'Min-Hyeok'(민혁)이라는 이름을 표기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유니폼에 '성'(姓) 표기를 강제하는 직접적인 규정은 없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성'을 표기한다. 손흥민의 유니폼에도 'SON'이 새겨져있다. 반면 양민혁은 이름을 새겨 눈길을 끈다.
잉글랜드 2부리그 선덜랜드에서 뛰는 조브 벨링엄은 버밍엄시티에서는 유니폼에 '벨링엄' 성을 썼지만 선덜랜드에서는 성 대신 이름 '조브'(Jobe)를 새긴 바 있다. '벨링엄' 성이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그의 형 주드 벨링엄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선덜랜드는 조브 벨링엄 유니폼에 '벨링엄'이 아닌 '조브'를 새기기 위해 리그 승인을 받아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
등번호까지 배정된데다 처음으로 스쿼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만큼 양민혁의 데뷔전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데뷔전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은 없다.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세계 반대편에서 왔다. 그가 있던 곳(K리그)과 EPL은 수준 차가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민혁에게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클럽 안팎에서 양민혁을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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