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나쁜 말 했어, 엄마 돌려차기로 때린대"…꼰대 남편의 폭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0 08:03 | 조회
4812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잔소리로 고통을 받는 7기 마지막 부부 신홍철(42) 조보미(30) 띠동갑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권도 겨루기 선수 출신 아내와 킥복싱 경험이 있는 남편 갈등이 그려졌다. 남편은 아내가 일을 대충 하고, 자신에게 막말한다며 아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12살 차이임에도 "치고받고 싸운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남편의 진지한 이야기를 삐딱한 자세로 피하기만 했고 과거 남편에게 "먹는 거 조심해라. 내가 독 탈 수도 있으니까"라며 독살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아내는 "농담인데 진심도 조금 있을 때 얘기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그러나 퇴근 후 돌아온 남편은 "저 쓰레기장을 좀 깨끗하게 정리할 수 없냐"고 잔소리를 시작했고, "그거 볼 때마다 열 받아 뒤져, 화병이나 돌아버릴 거 같다. 터져버릴 거 같다"고 고함을 질렀다.
그런가 하면 남편은 오전 6시부터 일어나 피아노를 쳐 온 가족을 일어나게 했다. 아내는 육아하느라 늦게 잠든 뒤 새벽 3시에 막내 모유 수유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잔 상태였지만 남편은 일찍 일어날 것을 강요했다.
아내가 일어나 아이들 밥 챙기고 남편 피아노와 그릇 등을 치우는 4시간 동안 남편은 취미인 빵 만들기에 열중했다.
남편은 "집안일은 아내의 온전한 역할이라 생각했다. 집안일은 아내가 완벽하게 해야 하고, 바깥일은 내 일이니까 내가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별명이 조선시대 꼰대였다. 집안일은 아내가 다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그는 아내에게 "무조건 (집안일) 해야 한다. 낮에 놀지 마라. 놀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갓난아기를 안고 아이 셋 등원까지 홀로 마쳤고, 우는 막내를 달래가며 급히 장까지 봤다. 집에 가선 모유 수유에 빨래 널기, 반찬 준비까지 해야 했다.
남편은 출산 한 달 차 청소, 빨래만 겨우 하며 살던 아내에게 폭발해 모든 물건을 다 꺼낸 뒤 "자, 이제부터 다음 주 안에 네가 다 정리해. 임신? 뭐.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다 해야지"라고 했다고.
남편은 온 가족이 떠난 캠핑장에서 아내가 싸 온 짐이 마음에 들지 않자 잔소리를 퍼부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는데도 부탄가스를 사 오지 않았다며 아내를 들들 볶았다.
별일 아닌 일로 아내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남편의 모습에 MC 서장훈은 "왜 저러는 거냐. 저기 앉아서 입에 발린 소리 할 때부터 알아봤다. '저 사람 뭐로 왔을까' 궁금했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까짓 걸 왜 극혐하냐, 뭔데. 어이가 없어서"라며 "본인의 모습이 얼마나 찌질한지 생각해봐라. 만만한 아내만 들들 볶는 게 얼마나 찌질하고 비겁하냐"라고 호통쳤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이후 첫째는 "아빠가 나쁜 말 했어. 엄마를 완전 돌려차기로 때려버린다고 했어"라고 말했고, 아내는 "엄마는 못 들었는데 그런 말을 했어?"라며 당황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결국 아내에게 "여기 잘 왔다. 아직 나이가 어리지 않냐. 잘 생각해봐라. 지금 (재산) 싹 뺏어서 아이 넷이니 양육비가 엄청 나온다. 깔끔하게 받아라. 이 꼴을 당하면서 왜 저러고 사냐"며 분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