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얘 아는 사람?"…'계엄 지지' 차강석 저격한 뮤지컬계 마당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0 14:0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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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석준, 차강석. /사진=이석준, 차강석 인스타그램 |
이석준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차강석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ㅋㅋ 얘 아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차강석은 지난해 비상계엄 옹호 발언을 한 이후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급격히 유명세를 얻은 뮤지컬 배우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달 12·4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령 환영한다"며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라는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이후 차강석은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계약직 강사로 일하던 곳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계엄 환영'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페미'에 빠져 살지 말고 건강한 사회 활동을 하시길 바란다"며 자신을 비판한 이들을 젠더 갈등으로 몰고가 다시 비판 받았다.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자 차강석은 지난달 14일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최한 '탄핵소추 의결 저지 국민대회'에 참석해 자신을 "마녀사냥 당한 배우"라고 소개하며 "많은 국민이 잘못된 정보에 노출돼 윤 대통령을 미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쪽에 분명히 간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선동에 엄청 취약했다. 배우들은 감성에 조금 예민해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귀담아들어 주고, 공감하다 보면 휘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준은 1996년 연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해 다수의 연극, 뮤지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다. 배우 추상미의 남편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뮤지컬 관련 토크 프로그램 '이야기쇼'를 오랫동안 진행해온 만큼 베테랑 배우부터 신인까지 뮤지컬 인사들과 폭넓은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강석은 뮤지컬 '드림스쿨', '플랫폼', 로미오와 줄리엣' 등과 연극 '소원을 말해봐' 등 뮤지컬, 연극을 중심으로 활동한 배우다. 이때문에 뮤지컬 배우로 소개돼 왔다.
그러나 '뮤지컬계 마당발'로 잘 알려진 이석준이 차강석을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이석준의 이런 반응에 누리꾼들은 "동료 배우들도, 골수 연극·뮤지컬 팬도 아무도 모르는데 자꾸 뮤지컬 배우라고 기사 나오는 거 이해 안 된다" "속이 다 시원하다" "뮤지컬 팬인데 아무도 차강석 모르더라. 오히려 이번 일로 이름 알린 수준이다. 노이즈 마케팅 하나 싶을 정도"
"이런 건 업계에서 누가 말해줘야 한다. 뮤지컬 잘 안 보는 사람들은 '뮤지컬 배우들 왜 저러냐' 그럴 거다" "뮤지컬 배우 먹칠 수준도 정도가 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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