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혼' 엄영수 "여자는 재혼 쉬워, 살림만 잘하면 돼" 발언 뭇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3 09:0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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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엄영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지난 1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재혼하면 더 잘 산다던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코미디언 배동성과 결혼한 음식연구가 전진주는 "남편 지인 중 재혼하신 분들이 많은데 어떤 분은 (결혼을) 4번까지 하신 분도 계신다"며 남자 재혼이 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최홍림 역시 "남자는 능력만 좋으면 삼혼, 사혼, 오혼도 할 수 있다"며 삼혼한 엄영수를 두고 "영수 형 볼 게 뭐 있나. 유명한 코미디언에 정말 똑똑하고 건물도 몇 채 있다. 그러면 50~60% 먹고 들어간다. 그런데 여자의 경우는 또 다르다. 능력이 된다고 해도 남자처럼 삼혼, 사혼 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 배드민턴 선수 하태권은 "남자 비율이 높고, 남자가 재혼을 많이 하려고 하니까 여자가 쉽게 재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김태현은 "능력이 없는 남자면 재혼이 어렵지 않나"라며 여자 재혼이 더 쉽다고 봤다. 그는 "남자들은 재혼, 삼혼을 밝혀서 그렇지, 여자들도 삼혼, 사혼 많다"고 말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이를 들은 고(故) 코미디언 서세원과 이혼한 방송인 서정희는 "그건 아닌 거 같다. 내가 가장이었는데 헤어졌다"며 황당해했고, MC 최은경 역시 "언제 적 얘기냐"라며 반발했다.
정애리는 "얼마 전에 연애는 여자의 승낙으로, 결혼은 남자의 결심으로 시작된다는 말을 들었다. 재혼도 남자가 더 쉽다고 생각한다. 남자의 결혼이 결심으로 시작되는 것처럼 재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는 재혼의 경우 더 조심하게 된다. 내가 능력이 돼서 일을 해도, 여자는 결혼하면 가사 노동, 육아를 하게 된다. 이런 것까지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여자들이 재혼을 꺼리는 게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요즘은 많이 바뀐 거 같다. (남녀 간 차이가 아니라)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저는 살림도 잘하지 못하고 싫어하고, 요리하는 걸 싫어하고 못 한다. 시대에 따라 재혼도 변하는 것 같다. 저는 결혼도 제가 결심해야 했다"고 말했다.
엄영수는 1989년 17살 연하 여성과 결혼했지만 8년 만인 1997년 이혼했다. 이후 1998년 8살 연하 여성과 재혼한 그는 1년 만에 또 한 번 파경을 맞았으며, 2020년 10살 연하 재미교포 사업가 이경옥 씨와 삼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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