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가죽어야" vs "20년 딸 눈치" 모녀 갈등…오은영 '심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3 11:20  |  조회 383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20년간 갈등을 겪고 있는 모녀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13일 밤 10시45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가족 특집 두 번째 편 '미운 오리 가족'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연을 신청한 첫째 딸은 엄마와 편하게 대화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며 사연 신청 계기를 밝힌다. 첫째 딸은 본인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절망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무려 20년간 해결되지 않은 갈등으로 인해 '(우리 가족은) 나만 없으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엄마는 "첫째 딸이 우리 가족에게만 날이 서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엄마는 삶의 절반을 첫째 딸 눈치를 보며 살았다며 20년 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딸에게 지쳐 이젠 딸이 보고 싶지 않다고 토로한다. 관계 회복을 위해 가족 상담 센터도 다녀보고, 병원도 다녀봤지만 결국 갈등이 이어졌다며 이제는 포기에 가까운 상태라고 밝힌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 모녀는 한집에 있지만 각자의 방에서 컴퓨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모녀는 점심시간 함께 먹을 메뉴를 정하는 사소한 일상 대화를 나눌 때에도 어색한 분위기가 감돈다.

첫째 딸은 점심을 요리하는 엄마에게 '어떤 걸 도와주면 되냐'고 묻지만 엄마는 '그냥 게임 해라'라며 거절한다.

이후 엄마는 식사하면서 함께 볼 영상을 고르는 첫째 딸에게 "너 즐겨보는 거 있잖아"라며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지만 딸은 "왜 그렇게 비꼬듯이 말하냐"며 날 선 말투로 받아쳐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진다.

식사를 마친 후 첫째 딸은 직접 만든 타르트를 가져와 먹고, 엄마도 한 접시를 가져간다. 그러다 엄마가 딸에게 타르트를 무료 나눔하라고 권하자 이를 들은 딸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진다. 이후 가져갔던 타르트를 먹지 않고 되돌려 놓은 엄마에게 딸은 "먹지도 않을 걸 왜 들고 갔냐"고 말하고, 엄마는 마지못해 사과한다.

이에 대해 엄마는 "첫째 딸과 편하게 얘기할 때도 있는데, 첫째 딸의 기분에 따라 싸움으로 번져서 눈치를 보는 편"이라고 고백한다.

이를 지켜본 출연진은 "첫째 딸이 조금 예민한 것 같다", "말에 가시가 있다"라며 안타까워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첫째 딸이 엄마를 엄청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모녀의 성향을 각각 분석하며 불편했던 이유와 자꾸 부딪히게 되는 이유를 파악한다.

다음 날, 대전에 독립해 사는 둘째 딸이 집을 찾자 엄마는 표정이 밝아진다. 그러나 첫째 딸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표정이 굳는다. 첫째 딸은 "동생한테 열등감이 있다"며 동생이 불편하다고 고백한다.

첫째 딸은 과거 약 1년 반 동안 사회복지사로 근무했으나 본인을 돌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퇴사를 결정했다고 밝힌다. 다시 취직을 준비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하지만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머뭇거려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생은 "일단 써보고 첨삭을 맡겨봐"라며 조언하지만 첫째 딸은 자기소개서에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동생의 말에도 날카롭게 반응한다. 언니를 도와주려고 다가갔던 둘째 딸은 언니의 민감한 반응에 결국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첫째 딸은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쓰려면 비밀을 밝혀야 하는 것 같아서 더욱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첫째 딸이 집을 잠깐 외출한 사이 동생은 "언니와 대화하면 너무 화를 내 시도조차 하는 것이 어렵다"고 털어놓고, 엄마 역시 "이젠 너무 지쳐 가끔 첫째 딸을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본인만 없으면 가족들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첫째 딸과 어떤 노력을 해도 개선되지 않는 첫째 딸이 아픈 손가락이라는 엄마의 이야기는 이날 밤 10시45분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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