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친일 조부 350억 땅 '시끌'…"국가 환수돼야, 가족과 연 끊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21 13:40  |  조회 20177
배우 이지아. 지난해 11월22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열린 '2024 마마 어워즈'(MAMA AWARDS) 레드카펫 행사 참석 모습 /사진=뉴스1
배우 이지아. 지난해 11월22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열린 '2024 마마 어워즈'(MAMA AWARDS) 레드카펫 행사 참석 모습 /사진=뉴스1
친일파로 분류된 고(故) 김순흥씨의 아들인 배우 이지아의 아버지가 형제들과 350억원대 토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이지아가 "가족과 연을 끊었다"고 밝혔다.

21일 이지아는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근 보도된 내용에 대해 저의 입장을 전한다.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먼저 이지아는 최근 부친의 상속 분쟁에 대해 "저는 18세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다.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배우 이지아. 사진은 2024년 10월14일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열린 자선행사 /사진=뉴스1
배우 이지아. 사진은 2024년 10월14일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열린 자선행사 /사진=뉴스1
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해 이지아는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며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됐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지아는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이지아는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조부에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9일 이지아의 아버지인 김씨가 친일파로 분류된 이지아의 조부 고(故) 김순흥씨가 남긴 350억원 상당 안양 소재의 토지 환매 과정에서 사문서를 위조하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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