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따돌림으로 '크론병' 걸린 야구선수…서장훈 "때려쳐", 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4.08 11:5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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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따돌림으로 크론병을 얻었다는 야구선수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진제공=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311회에는 일본 독립 리그에서 야구선수로 활동 중인 사연자가 친구와 함께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사연자는 "일본에서 야구를 하다가 팀 내 따돌림 스트레스로 인해 크론병을 앓게 됐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경기 전날 새벽까지 시끄럽게 술을 마시더라. 연습 중에도 야구공을 일부러 내 몸에 맞추고 실수인 척했다"라며 따돌림 피해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겨울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한국에서 프로 지명에 실패, 일본 독립 야구로 넘어간 지 2년 차라고 밝혔다. 현재 재계약 후 한국에 왔다고.
사연자는 "한국에 와서 배드민턴을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 야구를 그만두고 배드민턴 선수로 전향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해 황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스포츠계 선배인 MC 서장훈은 "미쳤네"라며 웃었다. 사연자와 함께 출연한 친구 역시 웃음을 터뜨렸다.
MC들이 "재계약할 정도면 어느 정도 하는 거 아니냐", "주전으로 나가냐"라고 묻자, 사연자는 "첫 시즌에 주전이었지만 건강 악화로 주춤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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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따돌림으로 크론병을 얻었다는 야구선수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진제공=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
이때 머뭇거리는 사연자를 본 이수근은 "지금 (야구)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 병까지 얻었는데"라며 사연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이 "감독이나 운영진에게 이야기하면 되지 않냐"라고 하자 사연자는 "이야기해서 방 바꿨다"라며 "그 선수 잘렸다"라고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언급했다.
그럼에도 "배드민턴이 너무 재미있다"는 사연자에 이수근은 "취미니까 재밌는 거다. 직업이 되면 스트레스도 받고 나름의 고충이 많을 거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서장훈 역시 "배드민턴 선수 하다 그만둔 분들도 엄청 많고, 그런 분들이 동호회 코치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몇 년 안 남았다. 인생을 걸고 해라. 노력과 절실함이 프로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라고 체육인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하고는 "솔직히 그런 마음이 없으면, 그냥 지금 때려치워"라고 일침을 가해 사연자를 긴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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