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우주여행 미국 팝스타의 '깜짝 행동'…흙바닥에 입맞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 여성 6명 우주선 '뉴 셰퍼드' 태워 우주여행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4.15 13:43  |  조회 705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14일(현지시간) 우주여행에 성공해 무사귀환했다. /사진=AFP=뉴스1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14일(현지시간) 우주여행에 성공해 무사귀환했다. /사진=AFP=뉴스1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약혼녀 등과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 우주선 뉴 셰퍼드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6인 탑승자를 태우고 우주비행(임무명 NS-31)에서 무사 귀환했다.

뉴 셰퍼드는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돼 약 10분간 우주를 비행한 뒤 지구로 복귀했다. 지구와 우주 경계선인 고도 100㎞를 넘어 107㎞까지 올라갔고 탑승자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했다.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14일(현지시간) 우주여행에 성공해 무사귀환한 뒤 땅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FP=뉴스1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14일(현지시간) 우주여행에 성공해 무사귀환한 뒤 땅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FP=뉴스1
케이티 페리는 우주선 착륙 이후 캡슐 해치가 열리자 손에 쥐고 있던 데이지꽃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는 땅으로 내려와 엎드려 흙바닥에 입을 맞추고 "미지의 세계에 몰입하는 경험이었다. 정말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며 노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몇 소절 부른 것으로 전했다.

이번 우주 비행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탑승자 6명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 CBS의 아침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인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이자 시민권 운동가인 어맨다 응우옌 등이 탑승자로 참여했다.

이번 비행 전까지는 1963년에 당시 소련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단독으로 우주 비행을 한 게 여성이 단독으로 탑승한 우주 비행의 유일한 사례였다. AP통신은 지금까지 우주를 여행한 사람은 700명이 넘지만, 그중 여성은 약 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우주선 탑승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중에는 돈을 지불하거나 지불하지 않은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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