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나갈 수 있을까?"…공효진, 제작비 500억 '별물' 후일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4.21 14:40  |  조회 631
배우 공효진이 제작비 500억원 투입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후일담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배우 공효진이 제작비 500억원 투입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후일담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배우 공효진이 제작비 500억원 투입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당분간 공효진'에는 '늦은 감이 있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공효진은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출연 후기를 언급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다룬 작품이다. 공효진은 극 중 우주정거장을 지키는 커멘더 이브 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앞서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구현 촬영 기법과 수백억대의 제작비, 우주 베드신 등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다소 난해한 스토리 구조와 어설픈 CG 등으로 2%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망작'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다.

공효진은 '별들에게 물어봐'에 대해 "2년씩이나 후작업이 필요했고 여러 가지로 내용도 어려웠다. 보실 때도 '아마 이 얘기 쉽지 않을 텐데'라고 느낄 만큼 복잡한 얘기였다"라고 말했다.

배우 공효진이 제작비 500억원 투입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후일담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배우 공효진이 제작비 500억원 투입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후일담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최종회에서 이브는 공룡의 아이 출산 후 하루 만에 사망하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저희 엄마는 그걸 보면서 3일을 우셨다"며 "원래 엔딩에서 주인공 죽으면 늘 의견이 분분하다. 사실 엄마가 보면서 어려워했다. 다음 주엔 재밌어지냐고 묻더라. 그때 어른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아직 한국 드라마에서 우주는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공효진은 "우주는 좀 어려워한다"라고 인정했다.

공효진은 "근데 늘 뭔가 새로운 것의 시작은 호불호가 있다. 누구 때, 언제쯤, 몇 번째 나온 작품이 먹힐지 알 수 없지만, 앞에 있는 사람들의 노고는 아무도 몰라준다"라고 아쉬워했다.

에피소드 하나를 찍을 때 두 달이라는 기간이 소요됐다는 공효진은 "매일 가서 와이어를 타고 거의 15시간 찍었다. 공중에 올라가 있는 것만 촬영 시간의 반이 넘었다. 그걸 1년을 찍었다는 게 지금도 안 믿긴다. '진짜 방송 나갈 수 있는 걸까?' 내내 생각했다. 배우들은 드라마가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스태프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망작 꼬리표에 대해 공효진은 "이런 것도 저런 것도 다 사실은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막 충격에 휩싸였을 거라는 걱정은 하지 마라"고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공효진은 값진 경험을 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 끝나고 나니까 저 자신도 진짜 고생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동안 우주 드라마는 (그 누구도) 만들 엄두를 못 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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