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재혼했는데…박원숙 "손녀에 집 해줬다, 숙제 다 한 기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4.22 13:50  |  조회 856
배우 박원숙 / 사진제공=KBS
배우 박원숙 / 사진제공=KBS
배우 박원숙이 손녀에게 집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은 패널들과 함께 찜질방을 찾았다.

이날 혜은이는 "스트레스 받아서 화를 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할 때는 찜질방에 와서 가만히 뒤집어쓰고 있다가 나오면 속이 시원해진다. 많이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난 어디서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를 정도다. 그 시기가 진저리가 난다"며 과거 힘들었던 순간을 언급했다. 홍진희가 "그래도 지금은 행복하지 않냐"고 묻자 그는 "행복이 아니고 감사한 마음이 98%다. 행복하다고 얘기하는 게 사치스러울 정도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박원숙은 "나는 요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뭐냐면, 나중에 내가 죽으면 얼마라도 남은 게 손녀한테 가겠지만 (최근에) 집을 해줬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손녀한테 집 해주니까 아들에게 못 해줬던 걸 해줘서 너무 좋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의 숙제는 다 한 것 같다. 내일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아 다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이다"라며 더없는 만족감을 표했다.

2003년 박원숙은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박원숙은 며느리의 재혼으로 손녀와 연락이 끊겼다가 손녀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인 2021년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박원숙과 그의 손녀 혜린 씨.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 방송화면
배우 박원숙과 그의 손녀 혜린 씨.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 방송화면
지난해 11월 방송에서 박원숙은 "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보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락을 다시 했다"며 "못 보게 됐을 땐 '아, 이제 못 보겠구나' 생각하며 (전 며느리) 새 생활하는 거 잘 살길 바랐다. 또 손녀에게 너무 해주고 싶은 게 많은데 내 형편이 안 되면 속상하지 않나. 내 상황이 좋아졌을 때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한테는 너무 해준 게 없는데 그러다 갑자기 떠나고 나니까 너무 후회됐다. 손녀 만나고는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거 손녀한테 다 해주는 거다. 원풀이한다.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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