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측, 故 강지용 출연분 전부 비공개…가정사 재조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4.23 13:46  |  조회 8097
전 축구선수 강지웅씨가 지난 22일 향년 37세의 나이로 숨졌다. 사진은 JTBC '이혼숙려캠프' 출연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전 축구선수 강지웅씨가 지난 22일 향년 37세의 나이로 숨졌다. 사진은 JTBC '이혼숙려캠프' 출연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전 축구선수 강지용씨가 향년 37세로 숨진 가운데, 그가 출연한 방송분이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23일 전 축구선수 구본상은 23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강지용씨의 부고를 알렸다. 빈소는 순천향대 천안 장례식장이며 상주에는 아내 이다은씨와 3살 딸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강씨는 지난 2월말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프로 축구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며 5억원가량의 돈을 벌었음에도 가정사로 인해 부모에게 돈을 준 뒤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중에 돈이 없어 아내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씨는 "삼형제인데 형이 없다. 생전 형의 보증을 서줬는데 갑자기 대부업체에서 하나둘씩 연락이 오더라. 이후 형은 극단적 시도로 세상을 떠났다. 형 장례 이후 집문서, 담보 문서, 보증 문서, 형 대출 문서 같은 게 다 날아와 그때부터 집안이 고꾸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강씨는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다.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강씨는 아내와 화해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부고를 전해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현재 '이혼숙려캠프' 측은 OTT 다시 보기 서비스에서 강씨부부가 출연한 4주간의 출연분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현재 티빙에서는 '이혼숙려캠프' 27화부터 30화까지 영상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영상 역시 순차적으로 비공개 처리됐다.

강원FC 축구선수로 활약하던 고(故) 강지용씨(오른쪽) 생전 모습. 사진은 2017년 7월16일 인천 도원동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강원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찍힌 모습. /사진=뉴스1
강원FC 축구선수로 활약하던 고(故) 강지용씨(오른쪽) 생전 모습. 사진은 2017년 7월16일 인천 도원동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강원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찍힌 모습. /사진=뉴스1
한편 강씨는 '이혼숙려캠프'에 앞서 가수 권은비의 사촌 오빠로 지목돼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2018년 권은비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했을 당시 SNS에 투표 독려글을 올렸다. 이후 권은비가 "사촌 오빠가 프로 축구선수였다. 권씨는 아니다"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1989년생 강씨는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지명받으며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으며, 국가대표로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소집돼 두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강씨의 비보에 누리꾼들은 강씨의 아내와 아이를 향해 걱정을 내비치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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