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 모르는 중국…가짜 에펠탑·스핑크스 이어 '짝퉁 후지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05 09:41  |  조회 1527
중국이 일본의 후지산을 모방해 만든 관광지를 조성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 (왼쪽)일본 후지산, (오른쪽) 중국 허베이성 우주 환상의 땅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이 일본의 후지산을 모방해 만든 관광지를 조성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 (왼쪽)일본 후지산, (오른쪽) 중국 허베이성 우주 환상의 땅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이 일본의 후지산을 모방해 만든 관광지를 조성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우주 환상의 땅'이라는 관광지는 작은 언덕 꼭대기에 흰색 페이트를 칠하고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을 흉내 내려다가 논란이 됐다.

이 관광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산과 반짝이는 호수, 푸른 잔디밭, 흰 말, 그리고 아담한 목조 오두막을 갖춘 동화 속 풍경을 만들겠다"라며 가짜 후지산을 만들어냈다.

업체 측은 이 언덕을 '화산'이라고 부르면서 주말마다 분홍색 연기를 터트리는 '가짜 화산 폭발 쇼'도 연출했다. 해당 관광지의 실제 규모는 산이라고 부를 수도 없을 만큼 작은 언덕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토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이지 '후지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과거 허베이성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이집트의 스핑크스 등을 무분별하게 복제해 비난받았다"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최근 허베이성의 한 마트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이젠 중국도 제대로 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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