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친자검사 요구한 시모, 남편까지 "못 믿겠다"…한 맺힌 아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5.16 11:11 | 조회
15088
![]() |
이혼 후 재결합을 고려 중인 '철부지 부부' 아내가 시가와의 갈등으로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11기 '철부지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 25세, 아내 26세로 프로그램 최연소 참가자인 두 사람은 두 사람은 40일 만남 만에 임신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은 2017년 한 달 교제 후 결별했으나 2020년 남편 입대 3일 앞두고 다시 교제를 시작했고, 이후 2021년 8월 남편의 첫 신병 휴가 때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해 이듬해 4월 출산했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남편이 출산 휴가를 나왔을 때 아내가 바로 둘째 아이를 임신했고, 두 사람은 같은 해 9월 혼인신고를 했으나 이듬해 2월 협의 이혼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재결합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 |
이혼 후 재결합을 고려 중인 '철부지 부부' 아내가 시가와의 갈등으로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아내는 남편에게 "솔직히 나는 너를 이해해 주고 싶은 마음이 많지 않다"며 "우리가 결론적으로 이혼하고 헤어지게 된 계기가 시가이지 않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너는 그 당시에도 네 원가족과 너 자신이 우선이었다. 네가 가정을 꾸렸으면 그 가정을 생각해야지, 너는 나와 아이들을 지킬 생각이 없었다"고 남편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남편은 "아직 이혼 이유를 모른다"고 했으나 아내는 시가를 이유로 꼽았다. 아내는 "임신하고 나서 시어머니와 그때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다. 시어머니가 '너희가 아직 어리니 아이는 지우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첫째 (임신했을 때) 네가 지우자고 하고 잠적하지 않았나. 결국 너희 엄마한테 연락하지 않았느냐"며 "그때 네 엄마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하냐. '내가 차단하라고 했다'고 했다"며 남편의 잠적은 시어머니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너희 엄마라고 해도 우리 아이들을 건드리는 건 참을 수가 없다"며 시어머니가 친자확인 검사를 요구했다고 했다.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첫 아이 출산 후 아이와 함께 시가에 갔는데 (시어머니가) '아이가 아빠를 너무 안 닮았다'고 하셨다. 안 닮았다고 느낄 수 있으니 아무 생각 없이 돌아왔는데, 시어머니가 다음날 남편에게 전화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 |
이혼 후 재결합을 고려 중인 '철부지 부부' 아내가 시가와의 갈등으로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시어머니의 요구에 기분이 상한 아내는 남편에게 "네 선에서 어머니에게 말해라"라며 검사를 거부했으나 남편은 어머니를 설득하지 못했고, 결국 아내는 친자확인 검사를 받아야 했다. 검사 결과 남편이 친부일 확률은 99.99%였다.
MC 서장훈은 "이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얘기"라며 "저런 건 평생 가슴에 상처로 남는다"고 반응했고, 진태현 역시 "이 내용은 우리가 대본에서나 보던 일"이라며 놀랐다.
심지어 친자확인 검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남편 역시 아내를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아내는 시가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남편은 "엄마가 사과를 안 하는데 어떡하냐는 식으로 그만하라고 저한테 화를 냈다"며 시가와 남편에게 사과받지 못했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아내는 또 마마보이 남편이 고부간 중재를 잘하지 못한다며 "말로 시어머니를 이겨본 적이 없다. 어머니가 요구하면 강요가 듣기 싫어서 하고 마는 성격"이라며 "중간 역할을 잘하는 거 같지 않다. 제게 하는 말과 어머님께 하는 말이 다르다. 시어머니가 저를 안 좋게 생각하는 것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는 고부 갈등으로 인해 "(시어머니와) 연락 안 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