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치…히틀러 만세" 칸예 내한공연 10여일 앞두고 '취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19 14:07  |  조회 1778
예(Ye)로 개명한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 /사진=AFPForum=뉴스1
예(Ye)로 개명한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 /사진=AFPForum=뉴스1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미국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예(Ye)·카니예 웨스트)의 내한공연이 10여일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19일 쿠팡플레이 측은 "가수 칸예의 최근 논란으로 인해 오는 5월31일 예정이었던 'YE 내한 콘서트'가 부득이하게 취소됐음을 알려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칸예의 브랜드 '이지(Yeezy)' 브랜드 MD 상품 판매도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중단했다.

당초 '칸예 웨스트 내한 콘서트-불리(BULLY)'는 오는 31일 저녁 6시30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공연은 2016년 월드투어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칸예의 단독 콘서트이자 국내 첫 단독 공연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앞서 칸예는 2010년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린 페스티벌 '서머 위크& 티 2010', 지난해 8월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 리스닝 파티를 위해 내한한 바 있다.

칸예는 지난해 리스팅파티에서 70곡 이상의 곡을 열창하는 기행을 벌여 이번 내한 공연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8월23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칸예 웨스트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현장. /사진제공 = 넥스티스
지난해 8월23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칸예 웨스트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현장. /사진제공 = 넥스티스
이번 공연 취소는 칸예가 최근 히틀러를 찬양하고 유대인을 혐오하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칸예는 그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난 나치다" "히틀러 만세" "히틀러 사랑해" 등의 글을 남겨 반감을 샀다. 그는 반복되는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2022년 10월 독일 브랜드 아디다스와 계약이 해지되기도 했다.

특히 결정적인 내한 공연 취소 사유는 최근 신곡 때문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칸예는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지난 8일 싱글 '하일 히틀러'(Heil Hitler·히틀러 만세)를 발매했다.

해당 곡에서 칸예는 "하일 히틀러"를 외치고 후반부엔 히틀러의 연설을 삽입했다. 이후 국제적인 비판이 쏟아졌으며 국내에서도 내한 공연 반대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