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출근·억대 연봉' 밀라논나 "진짜 부자는 이런 사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22 09:20  |  조회 1025
패션 인플루언서 밀라논나(72·장명숙)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달라진 인생관을 고백했다. /사진=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패션 인플루언서 밀라논나(72·장명숙)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달라진 인생관을 고백했다. /사진=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패션 인플루언서 밀라논나(72·장명숙)가 "진짜 부자란 나누는 사람"이라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달라진 인생관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EBS, E채널 예능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MZ가 열광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힙한 할머니' 밀라논나가 출연했다.

구독자 99.2만명을 보유한 밀라논나는 대한민국 밀라노 디자인 유학생 1호로 유명하다. 그는 1978년 결혼 후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유학 후 귀국해 대학 강의,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 무대 의상 자문, 대형 패션 회사 고문 등으로 일했다.

특히 밀라논나는 '국민 타자' 이승엽의 연봉이 2000만원이던 시절 이미 억대 연봉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밀라논나는 1986년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의상 디자인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그는 의상 예산에 디자인료가 포함돼있지 않자 '이 옷들을 제가 찢어버리든지 하겠다'라고 말했다고. 결국 그는 대한민국 국가 예비비에서 디자인료를 받아낸 최초의 디자이너가 됐다.

이후 밀라논나는 밀라노 유학 경험과 패션 종사자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90년대 초 국내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들을 최초로 들여왔다.

패션 인플루언서 밀라논나(72·장명숙)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달라진 인생관을 고백했다. /사진=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패션 인플루언서 밀라논나(72·장명숙)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달라진 인생관을 고백했다. /사진=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이날 방송에서 밀라논나는 삶을 통해 '진짜 부자'와 '진정한 성공'의 의미에 대해 되새겼다고 밝혔다.

밀라논나는 "나누는 사람이 진짜 부자"라며 실제로 유튜브 수익, 광고 모델료, 책 인세 등 자신이 버는 돈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에 직접 방문해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다.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들었다.

당시 해당 백화점의 고문으로 일했던 밀라논나는 "제가 출근하지 않는 목요일에 사고가 벌어져 항상 마음속에 부채감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사고 이후 다른 백화점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가 왔지만 거절하고 100일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지냈다고.

밀라논나는 사고 이후 이타적인 삶을 결심하며 사후 장기기증을 위해 화학약품, 해로운 식품은 자제하며 깨끗한 몸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밀라논나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당신이 살았음으로 하여금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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