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솔비 수상 비판에 "미대 나온걸 신분으로 보는 게 문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2.12 14:18  |  조회 3128
가수 솔비 /사진제공=엠에이피크루
가수 솔비 /사진제공=엠에이피크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가수 겸 화가 솔비(본명 권지안)의 국제예술상 대상 수상 관련해 비판이 쏟아지자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비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고 썼다. 그는 미학을 전공, 강의한 미학자다.

솔비가 단지 미술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비판받는다면 타당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솔비는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

당시 솔비는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작품 총 13점을 선보였다. 독일 출신 설치미술가 최재용과 협업해 만든 설치 작품도 전시했다.

하지만 솔비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화가 이진석씨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를 통해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며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국제'라는 말이 붙은 건 단순히 다른 국적의 화가가 작품을 냈기 때문이다. 대단한 권위가 있는 게 아니다"며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솔비의 작품이 일본 화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흡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FIABCN 측은 참가자에게 부스 등을 빌려주고 대여료로 최소 900유로(약 120만원)와 함께 참가비 550유로(약 75만원)를 받고 있다. 또 참가비를 내면 시상식 후보로 등록한다.

'홍대 이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규원씨 역시 지난 9일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솔비는 대상 격으로 알려진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가 아닌 해외 작가에게 주는 '글로벌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며 "글로벌 아티스트 어워드는 1등이 아니다. 홈페이지에도 1등이라는 설명은 없다. 이건 그냥 해외에서 온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솔비 인스타그램
/사진=솔비 인스타그램
반면 솔비와 함께 작업한 설치미술가 최재용 작가는 지난 9일 표절 논란과 관련해 "내용적으로나 재료적으로나 내용은 전혀 다르다"며 "표절이라고 언급하는 말을 듣는 것 자체가 기분이 너무 좋지 않다. 그동안의 노력과 결과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들에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솔비 소속사는 "솔비는 참가비를 내고 해당 페어에 참여한 게 아니라 올해 초 주최 측의 공식 초청을 받고 참가한 것"이라며 "참가비와 부스비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솔비는 현재 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 '영혼의 빨래'를 진행한다. 내년 1월6일까지 열 예정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솔비의 작품은 모두 개막 전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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