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대통령 후보들에 "거짓말 너무 한다" 사이다 일침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2.23 15:37  |  조회 15042
코미디언 박명수/사진제공=SKY TV
코미디언 박명수/사진제공=SKY TV
코미디언 박명수가 대통령 후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는 '명수터치' 코너를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통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OOO을 남긴다'를 주제로 청취자들의 문자를 받았다.

박명수는 한 청취자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양도세를 남긴다'라는 문자를 보내자 "양도세는 제대로 한 번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박명수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OOO을 남긴다'에서 '사람' 대신 '대통령 후보'를 넣어도 된다"며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 내용은 안 되고, 현실적으로 공감 가는 이야기를 해줘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가장 핫한 게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든지 조건이나 그동안 해왔던 모습들을 가지고 문장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한 청취자는 '작곡가는 죽어서 저작권료를 남긴다'는 문자를 보내자 박명수는 "이건 사후 40년인가? 70년까지 주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은 죽어서 플라스틱을 남긴다'라는 문자에 박명수는 "탄소 중립, 기후 변화 이건 좋은 얘기"라며 감탄했다.

그는 "내가 죽어도 플라스틱은 죽지 않는다. 플라스틱이 200년 넘게 사는 바다 거북보다 오래 남는다. 플라스틱은 사라지는 데 500년 걸린다고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청취자가 '박명수는 죽어서 흑채를 남긴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박명수는 "요새 내가 흑채를 안 뿌린다. 뒷 머리하고 앞머리하고 펌을 했다. 흑채를 뿌리진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명수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대통령 후보는 거짓말을 남긴다'라는 문자에는 "거짓말을 너무 한다"며 공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후보는 포토존을 남긴다'라는 문자에도 격하게 공감했다. "포토존에 서서 사진 찍히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으면 '성실히 답변할 것을 말씀드립니다'라고 하는데 뭘 성실히 답변을 해. 여기서 하지 참나. 왜 그러냐"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명수가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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