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생활비 한번 안 준 남편…아내에 "날 좀 도와줘야지" 버럭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2.05 16:26  |  조회 247158
/사진=SKY 채널, 채널A '애로부부' 예고 영상 캡처
/사진=SKY 채널, 채널A '애로부부' 예고 영상 캡처
40년 동안 생활비 한 번 안 준 남편이 '속터뷰'에 고민을 의뢰해 MC들을 당황케 했다.

5일 방송되는 SKY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는 66세 동갑내기 결혼 40년차 김의걸 김오순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다.

남편은 양봉업자, 아내는 주부 겸 조리사인 부부는 1983년 결혼해 장성한 두 아들을 뒀다. 이들은 2018년 부부동반으로 실버 유튜브를 개설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속터뷰'에 의뢰한 이는 남편 김의걸이다. 김의걸은 "집사람이 나를 심부름 센터 직원처럼 너무 부려먹는다"며 "난 새벽 5시쯤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좀 쉬려고 하면 아내가 계속 일을 시킨다"고 토로했다.

/사진=SKY 채널, 채널A '애로부부'
/사진=SKY 채널, 채널A '애로부부'
이에 MC 최화정은 "그런데 그렇게 시키는 일을 다 하신다는 거 아니냐. 보기 힘든 부부인데?"라고 반응하며 남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김오순은 "난 (조리사로) 회사 일, 집안일, 양봉 일까지 다 한다"며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쉴 틈 없는 근무 일정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남편이 새벽에 나가면 뭐하나. 양봉 일 뒷정리는 다 내 몫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MC들은 "남편 분이 뒷정리는 안 하는구나"라며 "이러니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해"라고 아내 쪽으로 돌아섰다.

김오순은 또 남편을 향해 "생활비든 뭐든 좀 주든가. 40년 동안 2000원을 줘 봤어, 3000원을 줘 봤어? 얼마 줬어?"라며 생활비에 대해 추궁을 시작했다.

그러자 김의걸은 그저 침묵을 지켰고, MC들은 "설마... 안 줬나?"라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김의걸은 "그래. 안 줬다"고 생활비를 주지 않았음을 인정하자 MC 양재진은 "그런데 남편 분은 무슨 자신감으로 신청을 하신 거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MC 송진우 역시 "아, 맞다. 의뢰인이 아버님이셨지?"라며 당황했다.

이에 MC들은 "그럼 40년 동안 저 어머님은 가장 역할을 하시면서 아들들까지 다 키우신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오순이 "진짜 생활비 안 받았다. 우리 애들도 다 안다니까"라며 "남편은 꿀 부치는 택배비까지 나한테 달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내의 폭로를 묵묵히 듣고만 있던 남편 김의걸은 "능력 있으니까 날 좀 도와줘야지!"라고 버럭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김의걸 김오순 부부의 '속터뷰'는 5일 밤 11시 방송되는 '애로부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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