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에 육아까지 힘든 아내…남편 "친정 가라"며 전처에 연락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9 09:25  |  조회 3960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둘째 임신 중인데다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내에겐 신경쓰지 않으면서 전 아내에게는 '사랑한다' 연락한 남편의 사연에 MC 서장훈, 이수근이 분노했다.

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혼을 고민하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둘째를 임신했다는 의뢰인은 "남편과 이혼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첫째 출산과 동시에 남편이 이직을 했다.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로 힘들어했다"며 "나도 출산 과정에서 자궁경부암을 발견했다. 산후 우울증이 왔는데 암 치료도 받으려니 힘들었다. 그래서 많이 싸웠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남편이 내 항암치료에 한 번도 따라오지 않았다"며 "느낌이 이상해서 남편 휴대폰을 봤더니 여직원들에게는 다정하게 메시지를 보내고 나 몰래 카페에 가기도 했더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의뢰인이 서운함을 토로하자 "남편은 의심 좀 하지 말라더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를 '의심 많은 여자'로 말했다"고 했다.

의뢰인과 남편의 관계는 '각방'을 쓰는 것을 넘어 친정과 집에 각각 따로 살고 있다고. 의뢰인은 "남편이 내가 집에 아이와 있으면 자꾸 친정에 가라고 한다"고 했다. 이수근은 "그 와중에 둘째 임신을 했냐"며 "할 건 다 했네"라며 답답해했다.

의뢰인은 앱을 통해 남편과 만나 1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착해보이고 순수해보이는 남편 모습에 의뢰인이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했지만 알고 보니 남편은 이혼남이었다고.

의뢰인은 "남편이 '친구가 이혼을 했는데 좋아하는 여자한테 이야기를 해야 할 지 말 지 고민하고 있다'고 하더라. 알고보니 남편이 이혼한 지 반 년만에 날 만난 거 였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남편과 결혼 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의뢰인은 "연애 초반부터 남편이 전처와 살던 집에서 동거를 했다"며 "남편 휴대폰과 컴퓨터에 전처와 신혼여행 다녀온 사진, 결혼 사진이 있는가 하면 전처에게 보낸 메일, 메시지들이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심이 돼서 컴퓨터를 뒤져보니 전 아내에게 보내려다가 취소한 메일이 있었다"며 의뢰인이 남편의 전 아내에 직접 물어보니 "남편이 '나는 네가 그립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아프지 말라'는 내용을 보냈다더라"고 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고 사귀기 전부터 그런 이상 징후가 있었는데 그걸 알고도 왜 결혼했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한숨만 푹 내쉬었다.

의뢰인은 "오늘 아이 돌 사진을 촬영하고 왔다. 아이에게 가족 사진을 남겨주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의뢰인은 때마다 달라지는 남편의 태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남편이 새벽에는 '네가 내게 맞추면 이혼은 생각해볼게'라더니 오늘은 '이혼 전문 변호사랑 상담 받아봤냐'며 '변호사한테 전화했더니 친자 검사해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며 기분따라 달라지는 남편의 모습을 전했다.

MC 서장훈이 "반대로 남편에게 잘못한 것은 없냐"고 묻자 의뢰인은 "둘째 때문에 산부인과 혼자 가야했을 때 너무 화가 나서 남편을 기저귀 바구니로 때리고, 벽돌만한 보조 배터리로 남편을 때렸다"며 "경찰이 집에 올 정도 였다"고 고백했다.

이야기를 듣던 MC 서장훈은 "이혼한 전처에게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립다'고 한 사람한테 뭘 기대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일침했다. 이어 "그런 얘기를 한다는 자체는 같이 산부인과 같이 갈 마음이 하나도 없는 거다. 너는 애써 외면하고 싶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의뢰인은 눈물을 흘리며 "이혼이 답인 것 같다"며 조언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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