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이 흰 팬티 입고"…유출된 故 아론 카터 회고록 '충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12 23:00  |  조회 8635
故 팝 가수 아론 카터(왼쪽), 마이클 잭슨(오른쪽)./AFPBBNews=뉴스1
故 팝 가수 아론 카터(왼쪽), 마이클 잭슨(오른쪽)./AFPBBNews=뉴스1

미국 팝스타 고(故) 아론 카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출판을 앞두고 있는 그의 회고록 내용 일부가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는 오는 15일 출판 예정인 아론 카터의 회고록 '아론 카터 : 불완전한 삶의 불완전한 이야기'를 두고 출판사와 유족들 사이에 갈등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아론 카터의 회고록 사본을 입수해 지난 10일 공개했다. 아론 카터가 15살 때인 2003년 8월 故 마이클 잭슨의 저택 '네버랜드'에서 경험한 일에 관한 이야기였다.



"마이클 잭슨, 흰색 속옷 입고 내 침대 발치에" 아론 카터 회고록 논란


보도에 따르면 아론 카터는 회고록에서 "마이클 잭슨과 나는 생일 파티를 마치고 본관에 있는 그의 침실로 향했다"고 썼다.

그는 "그 집에는 수많은 방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침대 옆에 있는 어린이용 침대를 꺼냈다. 나는 어린이용 침대를 요청하지도 않았지만 그 침대가 그곳에 있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피곤했다. 그는 불을 끄고 침대로 들어갔고, 우리는 잠들었다"고 했다.

이어 아론 카터는 "몇 시간 후 잠에서 깼고, 일어나보니 마이클 잭슨이 꽉 끼는 흰색 속옷을 입고 내 침대 발치에 있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몽유병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마이클 잭슨이) 아직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며 "나는 그를 깨우기 위해 '침대로 돌아가!'라고 소리치고 그를 흔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마이클 잭슨은 '알겠다'고 중얼거리더니 침대로 돌아갔고,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는 방에 없었다. 나는 그 일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고, 우리는 그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론 카터 측은 회고록 관련 언론 보도가 알려지자 "생전 아론 카터는 책 작업은 자신과 관련 없다고 했다. 이건 고인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출판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어 "지금은 무자비한 관심과 루머 생성이 아닌 애도와 반성의 시간"이라며 "유족의 승인 없이는 내용이 공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출판사 측은 "아론 카터가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우리를 고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아론 카터, 3년 전 "마이클 잭슨, 단 한 번 제외하고 부적절한 일 안해" 발언


앞서 아론 카터는 2019년 미국의 한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해 마이클 잭슨의 부적절한 행동을 암시한 바 있어 이번 회고록 내용 역시 다시 화제가 됐다.

당시 아론 카터는 "내가 아는 한 마이클 잭슨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결코 부적절한 일을 하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다만 한 번의 부적절한 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은 1993년과 2005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민사 소송을 당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다.

이후 2009년 6월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나고 2019년 1월 영화 '네버랜드를 떠나며'가 공개된 뒤 다시 아동 성추행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마이클 잭슨 재단은 고인을 향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유료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 HBO를 상대로 1억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재판부는 재단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아론 카터는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4세. 아론 카터는 미국 보이그룹 백스트리트보이즈 멤버 닉 카터의 동생으로 1997년 가수로 데뷔해 미소년 같은 비주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약물 중독과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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