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받을 자격 있어"…'공로상' 이경규, 재치만점 소감에 청중 환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2.30 10:03  |  조회 46078
/사진='2022 MBC 방송연예대상' 방송 화면
/사진='2022 MBC 방송연예대상' 방송 화면

연예대상을 수차례 받은 코미디언 이경규가 공로상을 받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경규는 지난 29일 진행된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날 이경규는 후배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자 "뭐 큰일 났냐. 못 받을 사람이 받았냐. 왜 일어나냐"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MBC 공채 개그맨 1기 출신인 이경규는 "이거 진짜 받기 힘든 상이다. 나는 정동 MBC 출신이다. 정동에서 여의도로, 여의도에서 일산으로, 그리고 상암까지 왔다. 공로상을 안 받을 수 없다. 내가 이 시간까지 있다는 것만으로도 (공로상을) 받아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 내가 공로상 받을 자격이 있나 없나 생각했더니 자격이 있더라"라며 "내가 '일밤'을 1000회 했다. MBC 축구 시청률이 좋은데, 내가 2002년에 '이경규가 간다'로 깔아놓은 거다. 그걸 김성주 씨가 받아먹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복면가왕'도 내 거다. 영화 '복면달호'가 원조다. 내가 여러 차례 변호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늘 공로상을 받았기 때문에 참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많은 분들이 '박수 칠 때 떠나라'고 얘기하는데 정신 나간 소리다. 박수 칠 때 왜 떠나냐. 한 사람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굳건한 활동 의지를 밝혀 환호를 받았다.

1981년 데뷔한 이경규는 42년째 활동 중이다. 모두 8회 방송연예대상을 받았고 방송 3사 연예대상을 모두 받는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보기드문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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