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희 "만난 지 33일 만에 결혼→한 달 만에 재혼…미쳤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21 22:01  |  조회 11955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배우 방은희가 두 번의 이혼을 돌아봤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방은희가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가수 혜은이 등 자매들이 지내는 포항집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방은희를 만나 "아니, 그 사이에 훈장을 두 개나 달았냐"며 두 번의 이혼에 대해 에둘러 물었다.

방은희는 "그냥 살다 보니까 저답게 살려고, 방은희답게 살려고 웃으면서 살려다 보니"라고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박원숙은 "처음 만나고 나서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냐"고 물었고, 방은희는 "제가 미쳤었다"며 "처음에 만나고 결혼까지 33일 걸렸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한 달 걸렸다"고 답했다.

그는 "좋아하고 사랑했던 게 아니다"라며 "첫 번째 결혼 때는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었다. 일은 늘 있는데 즐겁고 행복하지 않고 삶이 덧없게 느껴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소주를 좋아하는데 친구가 술 한잔하자고 불러낸 술자리에서 (첫 남편을) 만났다. 술을 깨니까 (결혼을) 했더라. 깨니까 신혼여행지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첫 번째 남편이) 시나리오 공부했다고 하고, 저랑 코드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코드가 하나도 안 맞았다. 저의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방은희는 만난 지 33일 만에 결혼한 첫 번째 남편과 3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후 만난 지 한 달 만에 재혼한 두 번째 남편과는 9년 만에 이혼했다고 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방은희는 두 번째 결혼 이유로 첫 번째 남편과 낳은 아들을 언급했다.

그는 "아이가 놀이방 다녔을 때 '엄마, 나 장난감 가게에서 아빠 좀 사다 달라'고 하더라. 그거 못 견디겠더라. 목욕탕에 갔는데 5살 이후에는 여탕에 못 데려간다더라. 그래서 '얘는 아빠가 없는데 어떡하냐'고 했었다. 아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싱글맘으로서 고충을 털어놓은 방은희의 이야기에 같은 '싱글맘' 경험을 지닌 안소영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방은희는 두 번째 남편과는 드라마 '못된 사랑' 작가가 제안한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다며, 혼인 신고 없이 같이 살다가 나중에야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에게 아빠이길 바랐는데, 그분도 두 번째 결혼이었지만 아이를 낳아서 키워본 적이 없었다. 그게 나의 또 다른 실수고 어리석음이었다"고 후회했다.

이에 안소영은 "나와는 생각이 달랐던 것 같다. 나는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한 건 알지만 감히 찾아주고 싶은 생각은 안 했다. 누군가가 아빠 대역을 해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내가 어떤 남자를 만났을 때 우리 아이를 구박할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방은희는 "진짜 어불성설이고, 잘못했다"고 반성하며 "어쩌면 저한테는 그게 핑계였는지 모른다. 저 스스로가 외로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안문숙은 "배고플 때 쇼핑하지 말고 외로울 때 남자 만나지 말라고 한다. 외로워서 잘 못 본다고"라고 말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또한 방은희는 "제주도에 있는 집을 다 주고 이혼했다. 그래야 이혼할 수 있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주도에 집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엔터쪽 일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외국을 많이 다녀도 제주도가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출연료 받은 걸로 '땅 사줄게!'해서 집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 남편과 이혼 후 재결합 등 세 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박원숙은 "이름만 다르고 하는 짓들이 똑같다"고 답답해해 방은희는 민망한 듯 웃었다.

한편 방은희는 2000년 1세 연하 성우 성완경 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지만 3년 만에 이혼했다. 2010년 사업가 남성과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나 9년 만에 또다시 파경을 맞았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