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일부러 안 보던 박지선 "진범은 박해일"…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4.03 09:5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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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지선씨네마인드' 방송 화면 |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진범을 배우 박해일이 연기한 박현규로 추측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지선씨네마인드2'에서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코미디언 장도연이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배두나와 함께 영화 '살인의 추억'을 감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개봉 당시 미제 사건이었던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2019년 진범 이춘재가 검거됐고, 이후 '살인의 추억'은 시청 건수가 255배나 상승하는 등 다시 주목받았다.
/사진=SBS '지선씨네마인드' 방송 화면 |
이어 그는 "당시 (봉준호 감독과) 친한 배우가 저밖에 없어서 감독님이 취재했던 희생자 에피소드 등을 미리 들었다. 그 정도로 끔찍한 사건인 줄 모르고 있다가 감독님이 그걸 계속 파시니까 힘들어하셨다"고 말했다.
/사진=SBS '지선씨네마인드' 방송 화면 |
박지선 교수는 "'살인의 추억'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실제 사건 자료를 많이 참고해서 만든 영화라고 하더라. 저는 사건 자료를 보고 분석을 해야 하는데, 영화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여태껏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그간 '살인의 추억'을 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SBS '지선씨네마인드' 방송 화면 |
박지선 교수는 영화 속 박해일이 연기했던 박현규를 진범으로 예상했다. 박현규는 극중에서 유력 용의자로 붙잡혔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는 캐릭터다.
박지선 교수는 영화 속에서 박현규의 사진을 본 백광호(박노식 분)가 '불이 얼마나 뜨거운 줄 알아?'라며 화재 트라우마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박현규가 범인임을 암시하는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백광호가 아버지가 어릴 때 아궁이에 던져 생긴 화상 자국이 있지 않나. 백광호에게 '불은' 죽음을 나타내는 트라우마"라며 "박현규의 사진을 보여줬을 때 '불이 뜨겁다'고 말하는 건 죽음에 대한 공포, 트라우마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며 분석을 마친 박지선 교수는 "우리가 영화 '살인의 추억'을 통해 기억해야 할 것은 살인사건과 사건의 피해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유가족, 그리고 범인으로 오해받았던 이와 그의 가족들 등 무고한 시민들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계속 돌아보고 추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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