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모에 1300억 뜯긴 김완선 "어떻게 벗어날까만 고민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2.01 15:5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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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31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김완선 원조 섹시퀸 방송금지 당한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완선은 과거 데뷔 후 느꼈던 상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완선은 "데뷔하니까 처음 1, 2년은 스케줄만 하다 시간이 갔다. 2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내가 원하던 가수의 삶이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당시 내 생활은 하루에 12번씩 똑같은 노래 계속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특히 "방송국에서 복도 지나갈 때 높으신 분이 내 눈앞에 딱 와서 '난 네가 왜 인기 있는지 모르겠어' 그러고 가기도 했다. 난 10대였는데 얼마나 상처가 되겠나. 정말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방황했던 시간이 길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완선은 "보통 그 나이대 데뷔해서 '어떻게 내 커리어를 멋지게 쌓아 갈까?' '날 어떻게 단련시켜서 발전시킬까?' 그런 생각을 해야 할 때아니냐. 나는 '어떻게 하면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이모)에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생각밖에 안 했다. 너무 괴로웠다"라며 이모이자 매니저였던 고(故) 한백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완선은 "이모는 정말 훌륭한 프로듀서다. 지금도 그런 사람이 없을 거라고 본다. (이모) 혼자서 10명의 몫을 했던 사람이다. 음악적인 모든 프로듀서를 이모가 다 했던 거다. 매니지먼트까지 다 했다"고 덧붙였다.
김완선은 "이모도 트라우마가 있었다. 예전에 키우던 가수한테 배신을 당했다. 그러니까 나를 24시간 옆에 두는 거다. 아무랑도 이야기 못 하게 하고 내가 자아가 생기고 성장하는 걸 막았다"며 "그렇게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지금은 그게 제일 안타깝다. 난 일하는 기계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김완선은 과거 매니저였던 이모에게 13년간 통제받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986년부터 1998년까지 13년간 벌었던 1300억원의 수익금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 김완선은 "이모의 남편이 가져다 쓴 거다.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다"며 "이모는 2006년에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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