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라 "전남편 사업 돕다 엄마 집까지 넘어가…부채만 수십억"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5.24 05:38  |  조회 3814
가수 정수라.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가수 정수라.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가수 정수라(61)가 전남편과의 이혼 과정을 언급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아! 대한민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80년대 여성 트로이카' 가수 정수라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수라 "전남편 사업 돕다 엄마 집까지 넘어가…부채만 수십억"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는 정수라가 전남편과의 이혼을 언급했다.

정수라는 "제가 2006년에 결혼해서 2013년에 정리가 시작됐다"며 결혼 생활이 짧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연예인이고, 전남편은 사업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결혼하면 어느 순간에 그 사람의 어려운 상황이 느껴지지 않나. 거기다가 되지도 않게 내가 힘을 실어준다고 안 해도 되는 행동을 하게 됐다. 그래서 더 큰 일을 벌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죽이기 싫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는 최대한 해주면 좋은 날이 있을 거란 기대를 갖고 했는데, 어느 순간 '이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제가 철퍼덕 주저앉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혜은이가 "늦게 결혼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정수라는 "43세에 결혼했다"며 "골프를 하면서 만나게 됐다.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는데 처음 인사하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이 좋았다. 그런 상황에서 급속도로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수라는 "당시에는 식구들도 (결혼을) 반대하고 주위 동생들도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내가 잘못된 게 쓸데없는 오기 같은 게 있다. 그런 건 오기를 부리면 안 된다. 상대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날 행복하게 해주고 웃게 해주는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니까 남들이 어떤 얘기를 해줘도 와닿지 않더라. '당신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 내가 결혼해서 멋지게 살아볼게'라는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도 결혼했지만 결국 돌아온 건 큰 손해였다. 저희 엄마 집까지 은행에 담보로 대출을 받았었다. 엄마 집까지 넘어갈 상황이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엄마 집만큼은 지키고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근데 결국 엄마 집까지 넘어가게 됐다. 돈 문제가 엮여 있어 쉽지 않았다. 변호사 찾아가고 하는 이혼 준비 과정만 1년 이상 걸렸다. 1년 있다가 이혼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그러면서 "나머지 부채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 수십억을 내가 (감당)할 수 없지 않나. 2018년엔 깨끗하게 부채 정산해 '0'으로 만들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정수라는 가수 변진섭의 소개로 2006년 건설사 대표이사와 결혼했으나 2013년 결혼 7년 만에 전남편의 사업 실패 등으로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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