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 마음까지 잡은 임영웅…콘서트 관객석 잔디 아닌 관중석으로
임영웅,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 위 좌석 배치 과감히 없애…노년층 팬 위한 안전요원 배치 '감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5.26 15:4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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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 /사진=머니투데이 DB |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 임영웅 콘서트 - IM HERO THE STADIUM'이 개최됐다. 26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공연은 수만장의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앞서 축구 팬들은 그라운드 위에 무대가 설치될 경우 잔디가 상할 수 있다며 걱정했다. 과거 잦은 콘서트 때문에 축구장 잔디가 망가져 소속팀인 FC서울이 경기력에 피해를 봤다.
가수 임영웅 상암 콘서트 현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관중석 역시 잔디 부분이 아닌 축구 관중석만을 활용했다. 이는 좌석 수가 곧 이익으로 직결되는 콘서트임에도 이익보다 현장 보존을 위한 조치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4월 FC서울 홈경기에서 시축 및 축하공연을 했을 당시 잔디가 손상될 것을 우려해 본인은 물론이고 댄서들 전원에게 축구화를 선물해 신도록 한 바 있다.
축구 팬들은 "이야 내 맘도 사로잡았다" "임영웅도 축구 좋아한다더니 진심이 느껴진다" "파도 파도 미담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엑스 갈무리 |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어르신 관객을 업은 채 계단을 오르는 안전요원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게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관객은 "진행요원 너무 감동입니다.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 보자마자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 주시네요. 우리 진행요원 칭찬해요"라고 전했다.
상암 콘서트 첫날 임영웅은 "아임 히어로라는 이름으로 공연한 지도 2년 넘는다. 그중 이번 공연을 가장 오래 1년간 준비했다"라며 "수많은 스태프분 고생했다. 그만큼 제대로 준비했으니 여러분은 안전하게만 즐겨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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