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낙태' 전 여친 고소한 허웅, 과거 "결혼 생각 없다" 발언 재조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6.28 18:15  |  조회 1835
2022년 7월 방송분에서 재조명 되고 있는 허웅 발언 /사진=JTBC '허섬세월' 방송화면
2022년 7월 방송분에서 재조명 되고 있는 허웅 발언 /사진=JTBC '허섬세월' 방송화면
프로농구 선수 허웅(31·부산 KCC)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고소하면서 과거 A씨가 교제 기간 중 두 차례 임신했음에도 결혼을 망설인 것이 드러나 비난받는 가운데, 과거 허웅이 방송에서 자신의 결혼관을 언급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허웅은 2022년 7월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허셈세월'에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난 솔직히 결혼 생각이 아예 없다"라고 말했다.

당시 허웅은 "난 결혼을 마흔에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허웅의 어머니는 "마흔에? 미쳤냐"라고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에 허웅은 "난 진짜 마흔에 하고 싶다"며 단호함을 보였다.

해당 장면은 지난 26일 허웅이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및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방송 시점은 허웅이 A씨와 결별한 이후다. 허웅은 A씨와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가 2021년 12월 헤어졌다.

A씨는 교제 과정에서 허웅에게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며 교제 당시 주고받은 카톡 내용 등을 공개하겠다고 3년간 허웅을 협박하고 수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허웅과 교제 중이던 2019년 12월, 2021년 5월 두 차례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다.

이에 대해 허웅 측은 26일 발표한 첫 입장문에서 임신한 A씨에게 아이는 책임을 지겠지만 결혼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협박이 시작됐다고 밝혔고, 이후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되자 "결혼하려 했었다"라고 입장을 정정했다.

농구선수 허웅. 사진은 지난 4월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참석 모습 /사진=뉴시스
농구선수 허웅. 사진은 지난 4월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참석 모습 /사진=뉴시스
A씨는 28일 스포츠경향을 통해 "두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허웅은 결혼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는 "허웅이 임신 중, 그리고 임신 중절 수술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다"며 "담당 의사가 수술 직후 성관계를 하면 임신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니 성관계를 자제하라는 말을 했으나 허웅은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첫 임신중절 수술이 임신 22주 차에 진행됐다며 "허웅은 임신중절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겠다고 했고 수술 직후에도 강제적으로 관계를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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