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에 안타까운 마음 있지만…" 서정희, 결혼 트라우마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7.04 15:49  |  조회 16521
방송인 서정희.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방송인 서정희.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방송인 서정희(62)가 전 남편인 방송인 서세원과의 이혼 트라우마를 털어놓는다.

4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방송인 서정희와 그의 남자친구인 건축가 김태현이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년 전 '오은영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유방암 투병으로 지친 심적 상태를 고백한 바 있는 서정희는 이번에는 60세가 넘어 설렘을 처음 느꼈다며 너무 행복해서 문제라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는 "60세에 시작한 첫사랑 같다"고 분석하고, 서정희는 깜짝 놀라며 이를 인정한다.

딸 서동주는 달라진 엄마의 모습에 대해 "엄마가 되게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연인 김태현과 교제 시작 후 애교가 많아진 엄마 서정희의 모습에 놀랐다고 고백한다. 이어 서동주가 세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재혼에 대해 묻자 서정희 김태현 커플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깊은 관계임을 숨기지 않는다.

오은영 박사는 3년째 교제 중인 서정희 김태현 커플에게 "사랑에 빠질 때 나오는 도파민의 유효기간은 30개월 정도 간다"고 설명하며 사랑의 불꽃은 사그라들기 마련이며, 신뢰나 다른 사랑으로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은영 박사가 깊은 사랑을 느낀 순간에 대해 묻자 서정희는 유방암 투병 당시 김태현이 "자기 머리를 먼저 깎고 본인 머리를 깎아 주겠다"고 했다며 김태현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친다. 김태현은 사업에 욕심부려 위기를 겪었던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서정희에 대해 "그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서로의 힘이 되어서 수렁에서 빠져나오게 해준 중요한 대상이 된 것 같다"며 두 사람이 단단한 관계임을 확인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오은영 박사는 서정희의 이전 상처가 얼마나 아물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전 남편인 방송인 고(故) 서세원에 대해 묻고, 서정희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서정희가 문장 완성 검사에서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것은 이혼이다"라고 작성한 것을 보며 "이전 결혼 생활이 트라우마라고 느끼시냐"고 묻는다. 한참 생각하던 서정희는 이에 수긍하며, 전 결혼 생활이 준 상처를 떠올린다.

딸 서동주는 서정희의 트라우마에 대해 전한다. 서동주는 "엄마가 길을 잃으면 갑자기 패닉이 온다"며 루틴에서 벗어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이에 서정희는 패닉에 빠지지 않기 위해 생활과 정리 루틴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한다. 오은영 박사는 "자기 통제력을 타인에게 빼앗기면 살 수 없다"며 이것만큼은 내가 결정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정리와 루틴에 집착하게 됐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어 서정희는 전 결혼 생활의 영향으로 "먹는 것을 차단당하기도 했다"며 이후 먹는 것에 몰두했고 누군가 자제시키면 욱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고백한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자기 통제권을 박탈당한 경험 때문에 타인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자기 통제권을 부정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 언제든지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진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이어 오은영 박사는 여전히 자기 통제권을 위해 집 안 정리 정돈에 많은 시간을 쏟는 서정희에게 집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고 추측한다.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진행한 HTP(House, Tree, Person) 심리 그림 검사를 분석하던 중 서정희가 그린 나무 그림을 보며 "이런 그림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며 놀란다. 나무는 '나', '자아'를 의미한다며 여러 그루의 나무를 그린 걸 보면 "아직 '나'가 통합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에 서정희는 "아직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내가 나를 정의할 때 뭐라고 표현할까 고민한다"며 "나는 나를 표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뭐라고 해야 하나"라고 누군가의 아내로만 살아온 고충을 고백한다.

서정희는 1981년 19살의 나이에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15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합의 이혼했다. 이혼 8년 만인 지난해 12월 서정희는 6살 연하 건축가 김태현과의 열애를 인정했으며, 이후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애정을 드러내 왔다.

서세원은 2016년 23살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슬하에 8살 딸을 뒀으며, 사업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주해 생활하다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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