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루게릭병 투병→사망' 박승일 대표 추모 "23년간 답답했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9.26 06:0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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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션이 고(故)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대표를 추모했다. /사진=션 인스타그램 |
지난 25일 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 승일아.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네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이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됐어"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션은 "네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되는데 그걸 못 보여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라며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라고 추모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서 못다 한 이야기 다 하자"라며 "승일아, 미안하고 벌써 보고 싶다 사랑한다 친구야"라고 고인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승일희망재단은 같은 날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많은 환우와 가족을 위해 애써주신 박승일 공동대표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고 알렸다. 향년 53세. 고인의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
고 박승일은 농구선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연세대와 기아자동차에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2002년 4월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에 선임됐으나 부임 한 달 만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23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고인은 2011년 가수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해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 등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루게릭요양병원 착공식에선 앰뷸런스를 타고 현장에 참석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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