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3억' 아내, 시부 수술비 1억 지출 거절…"결혼 전 모은 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0.29 11:1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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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
아내가 결혼 전 모은 3억원을 시아버지 수술비로 내놓긴 어렵다고 해 고민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미니 무물보' 코너에서 MC 서장훈, 이수근은 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을 제보한 남성은 "재테크 동아리에서 만난 아내와 저는 서로 첫눈에 반해 3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을 마쳤다"며 아내와 절약·재테크 습관이 비슷해 빠르게 결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
생활비를 아껴가며 재테크를 이어오던 사연자에겐 결혼 1년 차쯤 큰돈을 써야 할 일이 생겼다고 했다.
아버지 수술비로 당장 1억원이 필요했다는 사연자는 "어머니가 걱정하실까 그까짓 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큰소리쳤지만 매달 생활비도 아껴 쓰는 제게 1억원은 예상치 못한 큰돈이었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평소 저보다 더 절약하는 아내에게 말하기 미안했다"면서도 "혼자서는 감당이 안 돼 (아버지 수술비에 관해) 털어놨다"고 전했다.
그는 "신약을 써야 해 수술비까지 어림잡아 1억원 정도는 들 것 같다"고 아버지의 수술비에 대해 고백했고, 이를 들은 아내는 "엄청 많이 드네"라며 자신의 통장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사연자는 아내에게 3억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는 "내 여유 자금은 3000만원 정도 된다"며 아내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아내는 "2000만원만 보탤 수 있다"며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불린 재산은 2000만원"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사연자 아내는 통장에 있던 3억원에 대해서는 "내가 결혼 전에 모은 돈은 오직 나만을 위해 쓰려고 모은 것"이라며 "10년 동안 안 먹고 안 쓰고 안 입고 하고 싶은 것 꾹 참으면서 모은 거 잘 알지 않냐"라며 끝끝내 지원을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MC 서장훈은 "아내 분도 앞으로 남편과 쭉 살 생각이라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방법으로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두 분 사이가 어떻겠나"라고 반응했다.
이어 "우리가 돈을 모으는 이유는 이런 일에 쓰기 위해서다. 남편 입장에선 아버지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일이지 않나. 이걸 모른 척한다면 결혼 생활 유지하기 힘들다고 본다. 아내 분이 현명한 판단 내리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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