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아네트 단두대 보낸 '300캐럿' 다이아 목걸이…67억에 낙찰

300캐럿 상당 다이아몬드 장식된 목걸이…낙찰자는 익명의 여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15 13:28  |  조회 481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426만 스위스 프랑(약 67억2300만원)에 판매됐다. /로이터=뉴스1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426만 스위스 프랑(약 67억2300만원)에 판매됐다. /로이터=뉴스1

18세기 후반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로 보낸 것으로 알려진 300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경매에 나와 426만 스위스 프랑(약 67억2300만원)에 팔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426만 스위스 프랑(약 67억2300만원)에 판매됐다. 당초 예상됐던 최대 낙찰가 200만프랑(31억5000만원)보다 두 배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이 목걸이는 조지 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약 300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 500개가 세 개 줄에 술 장식이 달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목에 두르거나 어깨에 걸치는 등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아시아인 개인 수집가가 이를 경매에 내놨으며 낙찰자는 익명의 여성으로만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426만 스위스 프랑(약 67억2300만원)에 판매됐다. /로이터=뉴스1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426만 스위스 프랑(약 67억2300만원)에 판매됐다. /로이터=뉴스1

소더비는 이 목걸이에 박힌 다이아몬드 중 일부가 1785년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잔 드 라 모트라는 여성이 앙투아네트를 사칭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빼돌린 사건이다.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앙투아네트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왕비의 사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이는 혁명과 프랑스 군주제의 전복을 부추겼고, 앙투아네트는 1793년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이 목걸이는 총 650개 다이아몬드 약 2800캐럿 상당이 장식돼 있었으나 이후 분해돼 암시장에서 조각조각 팔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이아몬드의 품질이나 연대로 볼 때 이번 경매에서 낙찰된 목걸이에 당시 보석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봤다.

소더비에 따르면 영국 앵글시 후작 가문은 이 목걸이를 1960년대까지 약 100년간 소유해왔다. 재산 대부분을 보석, 사치품 등에 썼던 5대 후작이 1904년 파산했을 때도 이 목걸이는 팔리지 않고 살아남았고, 이후 앵글시 6·7대 후작 부인이 1937년 조지 6세의 대관식과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때 각각 이 목걸이를 착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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