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타운 정연준, 교수 변신 근황…"마약 누명에 팀 해체, 안타까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22 16:13  |  조회 1447
그룹 업타운 리더 정연준.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그룹 업타운 리더 정연준.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그룹 업타운 리더 정연준이 교수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그룹 업타운 정연준, 카를로스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정연준은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은 업타운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첫 방송 한 번에 (떴다). 좀 특별한 음악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성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기가 있었다는 걸 처음 실감한 건 MBC에서 방송했는데 어떤 의류 회사에서 당시 돈으로 '한 달에 5000만원을 줄 테니 옷은 업타운이 원하는 대로 입고 브랜드 마크만 달아달라'고 했었다. 그래서 붙이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정연준은 혼성 4인조를 구성하게 된 것에 대해 "원래 9명 정도를 찾았다. 일본 등에서 여러 명을 찾았다. 다 가르치면서 봤는데 (서로가) 안 섞이더라. 결국 이렇게 밖에 안 됐다. 결국 4명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를로스와 윤미래, 스티브를 영입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그는 "카를로스는 내가 제일 먼저 '오케이'했다. 카를로스가 어릴 때 진짜 예뻤다. '얘는 무조건 시켜야겠다'고 했다"며 "카를로스가 연습하러 올 때 여자애를 데리고 왔다. 그게 윤미래였다. 윤미래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음악 흘러나오는 걸 따라부르더라. 혼성 그룹은 생각 안 해봤는데 '노래를 좀 하냐'고 하니까 '노래 좀 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스티브는 완전 교포 느낌이었다.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가면 다들 머리를 그렇게 잘랐었다. 카를로스는 춤을 잘 추고 목소리가 하이톤이었고, 스티브는 저음을 잘 할 수 있는 래퍼였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정연준은 돌연 업타운 멤버가 바뀐 뒤 연예계에서 사라진 것에 대해 "내가 제작했지만 어떤 회사에 홍보를 다 맡기면서 가수 컨트롤을 그쪽에서 하게 됐다. 업타운 분위기가 좋으니까 젊은 애들로 해보자는 그쪽 나름의 기획을 해본 것 같다"고 했다.

업타운이 사라지게 된 이유로는 멤버들이 마약에 연루된 사건 때문이기도 했다. 정연준은 "내가 팀에서 빠진 건 회사와의 문제가 있어서였지만 그거보다 더 안타까운 사건은 (멤버들이) 누명을 쓴 거다. 그래서 얘네는 쫓겨났다. 우리나라에 5년간 못 들어왔다. 벌어진 사건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카를로스와 스티브는 2001년 마약 투약 혐의로 미국으로 강제 추방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정연준은 "'마이 스타일' 나오기 전까지는 그래도 음악 활동을 했는데 이후에 하나님을 만났다. 교회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8년 정도 대중음악을 안 들었다. 이단에 빠지거나 그런 건 아니고 찬양 열심히 했다. 그런 과정을 10년 가까이 교회 음악만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연세대에서 실용음악과 강의를 하고 있다"며 교수로 변신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업타운은 1997년 데뷔한 혼성 힙합 그룹으로 '다시 만나줘'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 4월 카를로스, 스티브가 마약 사건에 연루돼 국외 추방당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이들은 마약을 여러 곳에서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고 무혐의로 풀려났다. 미국 시민권자인 카를로스, 스티브는 미국으로 강제 출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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