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 '억대 부동산 사기' 양치승 도왔다…돈 없던 시절 배려에 보답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26 12:21  |  조회 73870
배우 성훈.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배우 성훈.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이 배우 성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다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양치승이 절친한 배우 최강희, 성훈과 코미디언 허경환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성훈은 11년 인연의 양치승과 친해진 계기에 대해 "초반에 작품 활동을 하긴 했지만, 돈이 없었을 때였는데 관장님이 체육관 비용 안 받고 운동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최강희가 "생판 모르는 사람이었는데?"라고 하자 성훈은 "처음 봤을 때였다. '그냥 와서 운동해'라고 했다"며 고마워하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돈이 생기니까 악착같이 돈을 받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양치승은 "데뷔 초에는 친구 집에 얹혀살고 있었다. '그 정도로 어렵다고?' 싶었다. 근데 티를 안 내는 게 너무 멋있었다. 보통 힘들면 티를 많이 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돈이 있으면 술값이라도 내려고 하더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지 않나. 자기가 힘든 데도 돈이 있으면 술 한 잔 사주고 싶어 하더라. 그때부터 '이 친구를 잘해줘야겠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관계가 성립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치승은 또한 성훈이 생일이 되는 자정에 맞춰 축하해준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생일 전날 밤 11시 50분에 '체육관에 있어요?'라고 묻기에 있다고 하니 생일 선물을 직접 와서 주고 가더라. 생일이 지나면 안 된다고, 그날 딱 주고 간 것"이라고 전했다.

성훈은 양치승이 체육관 부동산 소송 문제가 생겼을 때도 도움을 줬다고.

양치승은 "이번에도 체육관 문제가 생기니까 뒤에서 자기가 아는 변호사들에게 다 알아봐 줬다. 앞에선 티를 안 낸다. 결과가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얘기하고, 알아보다가도 도움이 안 되면 얘기 안 한다. 진짜 고마운 친구"라고 고마워했다.

앞서 양치승은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건물에 헬스장을 차렸으나 3년 만에 구청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 강남구청은 상인들을 상대로 지난해 7월과 9월 부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양치승의 헬스장과 일부 상가가 무단으로 점유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양치승과 상인들은 강남구청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부동산개발업체 A사도 보증금 등에 대한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양치승은 A사가 20년 무상으로 사용 권한을 받아 놓고, 계약 당시 20년 후에 반납해야 한다는 것을 고지하지 않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이야기를 듣던 최강희는 양치승 모친상 때를 떠올렸다. 그는 "저도 잠깐 갔다 왔는데 얘기 들어보니까 성훈 씨가 그때 삼 일 내내 장례식장에 있었다더라"라고 했다.

그러자 양치승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침부터 가실 때까지 관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마지막까지 있어 줬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허경환은 "거의 가족이다"라며 감탄했다.

성훈은 "어머니가 안 좋으실 때 관장님이 힘들어하셨다. 많이 아프시다가 가셨던 경우라 많이 힘들어하셔서 옆에 있었다"고 끝까지 챙겨준 이유를 설명했다. 양치승은 "하루하루 정말 고맙다. 인간적으로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고 거듭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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