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 집중" "도망가냐"…제주항공, SNS 계정 폐쇄 두고 시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29 19:0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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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구급대원들이 사고 수습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29일 제주항공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이 접근 불가 상태로 변경됐다. 제주항공 인스타그램 계정은 검색이 불가능하며 유튜브 계정은 '이 채널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다만 제주항공 대만 일본 등 해외 지사 계정은 열려있는 상태다.
뉴스1에 따르면 사고 이후 SNS 계정 폐쇄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행 관련 재밌고 가벼운 콘텐츠를 많이 올리는 채널이다 보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운영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운영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 |
X(옛 트위터)에는 "이런 상황에서 계폭(계정폭파) 하는 건 뭐냐", "도망간 거냐"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의 한 누리꾼은 "계정 닫을 시간은 있고 유가족들 요청사항 대응할 시간은 없어서 방치하는 게 너무 황당함"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주항공 측 관리자 입장에 동의하는 이들도 많다. 누리꾼들은 "잘한 것도 아니지만 이해가 안 가진 않는다. 댓글들 관리도 안 될 것",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지 않나", "괜히 직원들 비난받는 것보다 계정 막아두는 방법이 맞다고 생각한다" "SNS 열려있어봤자 욕밖에 안 먹었을 듯" 등의 댓글을 달았다.
현재 제주항공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는 본래 상징 색깔인 주황색 대신 애도의 의미가 담긴 검은색으로 변경됐다. 사고 관련 안내문과 문의 번호 등을 제외하고 티켓 발권 등 다른 기능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 177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이 중 6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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