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MBC PD, 제주항공 참사로 사망…"따뜻했던 동료"
[무안 제주항공 참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30 18:0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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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 잔디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29일 참사로 인해 KBS 광주방송총국 기자, 목포 MBC PD의 부고가 전해졌다.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역사의 아픔을 어루만진 기자였다"라고 애도했다.
이번 참사를 통해 KBS 수신료 관련 업무를 하던 퇴직자 등 8명도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KBS 본부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이후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 KBS 경영진도 오늘 임원 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며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관 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MBC 본부도 같은 날 공식 성명을 통해 사망한 목포 MBC PD를 추모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목포지부 고(故) 안 모 조합원의 명복을 빈다"며 "참으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봤다.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이어 "따뜻한 사람이었고, 듬직한 동료이자 열정적인 동지였던 그를 잊지 않겠다. 가슴 깊이 애도를 표하며, 고 안 조합원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C2216편이 비상 착륙 중 공항 외벽 담장을 들이받으면서 항공기가 폭발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 초기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 전원이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1월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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