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취재진 넘어뜨리고 폭행…MBC "언론자유 유린한 폭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등 현장에 있던 취재진 폭행…MBC·KBS 강력 대응 입장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20 14:1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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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사진=뉴스1 |
20일 KBS는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를 다루던 KBS 취재진이 폭행당했다"며 "10여 명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KBS 촬영기자와 영상 취재 보조 인력을 여러 차례 집단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촬영 장비가 일부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어 "취재진 폭행은 언론 자유의 심각한 위협이자,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정면 도전"이라며 "이번 폭행 사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사법당국에 엄정한 수사·처벌을 촉구한다. 취재진에 폭력을 행사한 당사자를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KBS는 "취재진 부상과 트라우마 등의 치료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안전에 유의하면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건 취재와 보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MBC 역시 "18~19일 새벽 윤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발부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MBC 기자를 포함한 취재진이 집단 폭행을 당하고 취재 장비까지 탈취된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단순히 한 언론사에 관한 폭력이 아니라 헌법적 핵심 가치인 언론자유를 유린한 폭거다. 반헌법·반국가세력에 관해 법적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했다.
일부 극우세력에서 '다음 습격 대상은 MBC'라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현재 엄중히 대비·대응하고 있다. 끊임없이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했던 무도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왔던 것처럼 MBC는 내란 세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MBC는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난동으로 진실과 여론이 호도되는 일이 없도록, 궁극적으로는 정권의 실패가 대한민국의 좌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인 국민통합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국민적 숙원인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MBC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새벽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시설물 일부와 집기 등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일으켰다. 경찰과 현장 취재진도 폭행당했다.
MBC 뉴스데스크에는 현장에서 취재진을 발로 차고 카메라를 뺏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서부지법 앞 집단 불법행위로 총 86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또 난동을 부린 시위대에 대해 전원 구속수사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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