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장은 백종원"…伊 매체도 주목한 나폴리 '백반집' 알고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2.02 10:00  |  조회 10435
요리연구가 백종원/사진제공=tvN
요리연구가 백종원/사진제공=tvN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 한식당을 열었다.

이탈리아 언론 '팬페이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나폴리의 유서 깊은 피자 가게 자리에 한식당이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한식당에 대해 현대식 식탁에 빈티지 조명으로 내부를 꾸몄고, '백반집'이라는 한글 간판에 이탈리아어로 '한식당'이라고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산타루치아 해안 거리에서 80년 이상 영업해온 나폴리 정통 요리 식당 '다 에토레'가 작별 인사도 없이 하루아침에 사라졌고, 새로 문을 연 한식당이 홍보조차 하지 않는다"고 의심했다.

/사진=팬페이지
/사진=팬페이지

그러나 매체는 한식당을 가까이 보면 궁금증이 풀린다며 "한식 관련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강한 음식 문화 정체성을 가진 도시인 나폴리가 한국 음식을 시험해볼 도시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서 피자 대신 비빔밥과 파전을 먹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당의 정체는 백종원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일주일만 운영하는 '백반집'이었다. 이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밥장사로 세계정복'을 위한 식당으로 알려졌다.

매체가 공개한 입간판에는 한글로 '백종원' '소녀시대 유리' '냉면 존박' '우동집 이장우' 등 출연진의 이름과 함께 이탈리아어로 '작은 한식당' '1주일만 열어요' '전통 한국음식' '어서오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사진=팬페이지
/사진=팬페이지

팬페이지는 1일 이 식당이 개업한 후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일주일 뒤 다시 원래의 피자 가게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아시아 음식을 맛보기 위해 식당 앞에 줄을 섰다"고 전했다.

/사진=팬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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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식당을 찾아 잎채소에 롤처럼 말아 함께 먹는 제육 쌈밥을 먹었다며 "독특한 요리다. 여러분이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식당의 주방장인 백종원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대중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소개할 필요가 없다"며 "그는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요리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종원은 지난해 12월 24일 해외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촬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회사 더본코리아 카페를 통해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외국"이라며 "요즘 부쩍 외국에서 한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 한식을 외국 분들에게 좀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며칠째 체류 중이다. 이제 1단계 촬영을 마무리하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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