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안 주는 남편, 아내 지적에 "돈 많이 버는 男 만나" 충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2.08 11:14  |  조회 7110
/사진=JTBC '안방판사' 방송 화면
/사진=JTBC '안방판사' 방송 화면

식물을 키워 돈을 번다는 이른바 '식테크'에 몰두한 프로골퍼 남편이 생활비를 요구하는 아내에게 날 선 말을 뱉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안방판사'에는 가상 법정이지만 이혼을 원하는 8년차 부부가 출연했다. MC 전현무는 이들 부부에 대해 "실제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라고 밝혀 출연진 모두가 놀랐다.

아내는 생활비도 제대로 안 주지 않으면서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인 '식테크'에만 몰두하는 프로골퍼 남편과 이혼을 원한다고 했다.

반면 남편은 골프 레슨 일을 하는 프리랜서라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식테크'를 시작한 것이라며 이혼을 원치 않는 입장이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서로 경제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JTBC '안방판사' 방송 화면
/사진=JTBC '안방판사' 방송 화면

이어 이들 부부의 일상 영상이 공개됐다. 워킹맘인 아내는 부엌에서 아이 둘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남편은 '식테크'에만 몰두했다. 식물등 3개에 가습기 4개가 내내 돌아가고 있었다. 아이 밥을 먹여달라는 아내 말에도 식물에 물주는 일부터 챙겼다.

이어 그는 "아이 옷을 입혀달라"는 아내의 요청을 모른 체 했다. 급기야 남편은 식물 분갈이를 하다 말고 집을 나갔고, 엉망이 된 거실 뒷정리는 아내 몫이었다.

남편 측 변호인 이찬원과 홍진경은 "우리 오늘만 하고 싶은 말 할까요?", "오늘만 쉽게 가면 안 되겠냐. 내가 속에서 울화가 치민다"라며 아내 편을 들었다.

잠깐 외출했다 돌아온 남편은 아내가 청소하다 식물을 위한 가습기를 껐다는 이유로 분노했다. 남편은 펜을 들고와 거실 한복판에 선을 그으며 "넘어 오지 말라"고 윽박을 질렀고, "식물 죽으면 물어내라. 어떻게 할 거냐"며 아내에게 죽은 식물이 담긴 화분을 던지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남편은 아내가 구입을 반대한 온실장까지 100만원 주고 구입해왔다. 아내가 이를 두고 "비싼 걸 왜 사왔냐"며 잔소리를 하자 두 사람은 다투기 시작했다.

"생활비 갖다준다는 말만 한다"는 아내의 토로에 남편은 "그럼 돈 많이 버는 남자 만나. 왜 나를 만났냐"고 날 선 말들을 퍼부었다.

아내가 "골프로 번 돈을 주면 되지 않냐"고 하며 눈시울을 붉히자 남편은 "너는 앵무새다, 왜 똑같은 말을 계속 하게 해"라고 화를 냈다. 이어 "왜 맨날 우냐. 울 시간에 이해를 하려고 해 봐라. 그럼 안 울 거 아니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남편은 월급 300만원 정도 받던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골프 레슨을 하며 아이를 등·하원을 돕고 있다고 했다. 남편은 한달에 150만원은 집 임대료, 관리비 등으로 가족에게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결혼 8년 중 딱 6개월 정도만 생활비로 200만원씩 줬었다. 나머지 안 줘서 집 관리비와 첫째 아이 학습지 비용만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가족 한 달 생활비 300만원 중 남편이 보태는 것은 70만원 정도로 나머지는 자신이 부담한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의 수입, 부채 등 경제 상황을 모른다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아내 측 박은주 변호사는 배우자의 개선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것이 이혼성립 여부를 가른다고 짚었다.

그러자 남편은 프리랜서다보니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약 1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채무를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골프 레슨, 식테크를 그만두고 전업으로 아이들을 돌볼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방판사들은 아내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도 "남편과 충분한 소통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혼 소송에 대해서는 기각한다"며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남편이 투명하게 공개해 가족을 위해 보다 더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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