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성인 ADHD' 의심…양재진 "진지하게 상담 추천" 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19 18:05  |  조회 6880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그룹 젝키 출신 가수 은지원이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의심 진단을 받았다.

1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 박사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양재진, 양재웅 박사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사전에 작성한 익명의 고민을 뽑은 뒤 '팩폭'(팩트 폭행) 상담을 진행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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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성인 ADHD가 있다는 걸 알았다. 검사라도 받아 봐야 할 것 같다. 상당히 불안하다"는 내용의 고민을 뽑았다.

양재웅 박사는 고민을 읽던 중 웃음을 터뜨렸고, 그는 "너무 은지원 씨 같다"고 말해 은지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실제 이 고민의 주인공은 은지원이었던 것.

은지원은 "고민이 생각 안 나서 저런 얘기 들은 걸 쓴 건데 말씀 듣다 보니 제 고민이 갑자기 생겼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제가 게임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핸드폰 게임에 목표가 있을 거 아니냐.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걸 아는 순간 안 한다"고 또 다른 고민을 고백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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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양재진 박사는 "사실 ADHD와 관련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부산하고. 사실 ADHD에서 아동형이든 성인형이든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충동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는 거고 이게 어느 순간 원하는 데까지 와 버리면 흥미가 뚝 떨어지고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재진 박사가 "특히 성인형 ADHD 있는 친구들 별명이 보통 사오정이다"라고 하자 은지원은 "내 별명이 '은오정'(은지원의 성+사오정)"이라며 깜짝 놀랐다.

이에 양재진 박사는 "서너명이 대화하면 서로 대화 주제를 따라가지 않나. 근데 ADHD는 주제 하나에 꽂히면 나 혼자 샛길로 가서 그에 관련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대화를 못 쫓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김동현은 깜짝 놀라며 "오늘 와서 대화하는데 갑자기 '머리 여기 자 대고 잘랐냐'면서 딴 얘기를 하더라"라고 은지원의 딴생각을 증언했다.

은지원은 "이런 사람들이 책도 못 읽죠?"라고 묻더니 "제가 책 한 페이지 넘어가는 데 5시간 걸린다"며 "병원 어디시라고요?"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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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멤버들은 ADHD 테스트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은지원은 6가지 문항 중 5개가 '매우 자주', 나머지 1개가 '자주'에 속해 성인 ADHD로 의심됐다.

양재진 박사는 "은지원 씨 같은 경우는 충동성 때문에 참는 능력이 떨어진다. 정신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하고 싶지만 참고 안 하는 것 그리고 하기 싫지만 참고하는 것'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약하다. 인내심을 갖고 행동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병 때문이 아니라 은지원 씨가 보다 편안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보기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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