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사실도 몰라…생존 남승무원, 충격에 기억 상실한 듯" 의료진 진단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29 17:4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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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여객기 동체 잔해를 수습하던 중 불에 탄 좌석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대부분의 탑승객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 승무원 1명, 여성 승무원 1명은 비교적 파손이 덜한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다.
두 승무원 모두 중경상을 입었으며 남성 승무원은 의료진으로부터 기억 상실 진단을 받았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오전 10시40분께 목포한국병원으로 실려 온 생존자인 남성 승무원 이모씨는 왼쪽 어깨가 골절되고 머리 등을 다쳤다. 의료진은 이씨가 골절된 왼쪽 어깨에 대해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씨는 주변 사람이나 의료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있는 상태이지만, 처음 병원에 실려 왔을 때 '사고 과정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진은 이씨가 사고가 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며 이씨가 당시 큰 충격을 받아 일부 기억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씨는 가족의 뜻에 따라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구조된 여성 승무원은 의사와 대화가 가능한 상태다. 현재 목포 중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5시39분 기준 무안공항 사고 사망자가 16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승객 175명 중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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