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숭구리당당'에 서세원 딸도 오열…"장례식장서 춤춘 이유는"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08 19:14  |  조회 14625
개그맨 김정렬이 고 서세원의 장례식장에서 '숭구리당당' 춤을 춘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개그맨 김정렬이 고 서세원의 장례식장에서 '숭구리당당' 춤을 춘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개그맨 김정렬이 2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서세원의 장례식장에서 '숭구리당당' 춤을 춘 이유를 밝혔다.

8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엔 김정렬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정렬은 "서세원 장례식 진행을 김학래 선배가 했다"며 "객석에 앉아 있던 김종석이 '사회자님 드릴 말씀이 있다'더니 '서세원씨가 고인이 되셨지만 가장 사랑했던 김정렬이 와 있다. 이 자리에서 김정렬의 숭구리당당 춤을 가시는 길에 보여 드리는 게 어떻겠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당황스러웠지만 시키니까 했다는 김정렬은 "장난을 치면 안 되겠고, 그렇다고 해서 춤추는데 엄숙하게 할 수도 없겠더라"며 잠깐 사이에 큰 고민을 했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개그맨 김정렬이 고 서세원의 장례식장에서 '숭구리당당' 춤을 춘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개그맨 김정렬이 고 서세원의 장례식장에서 '숭구리당당' 춤을 춘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정렬은 "그래서 사람이 태어날 때 기쁘듯 죽음도 기쁨으로 가야지, 서세원 형님 가시는 천국의 길을 내가 아랫도리로 터 드려 편안하게 가시라고 생각하고 춤췄다"라고 말했다.

MC 이동준이 "사람들이 웃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정렬은 "다 울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정렬은 "지인들이 '내 장례식에서도 그렇게 춤 춰달라'고 한다. 벌써 10명 예약받아놨다"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고 서세원의 딸 서동주는 지난해 8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정렬의 숭구리당당 춤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서동주는 "웃기지 않았고 오열했다"며 "제일 고차원적인 예술 같았다. 이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춤을 췄을 때 오는 감동이 현장에 있었다. 다 같이 울었는데 (김정렬에게 악성 댓글이 달려서) 속상했다. 감사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고 서세원은 배우 서정희와 1991년 결혼했으나 2015년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합의 이혼했다. 고인은 2023년 4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사망(향년 67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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