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이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52)이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재혼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코미디언 김준호에게 혼인신고 증인을 부탁했다.

이상민은 아내에 대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이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그는 "방송 외적으로 지난해 알게 됐다. 내가 방송 외에 하는 일이 있지 않나. 오며 가며 알게 된 사람"이라며 "연애는 3개월 했다"고 밝혔다.

MC 서장훈이 "연애 3개월 하고 결혼하냐"며 놀라자 이상민은 "그 친구도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다. 나와 10살 차이"라며 "초혼이고, 일반 직장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이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상민은 지난해 아내와 알게 됐을 땐 서로 관심이 없었지만, 자신이 올해 초 건강이 악화한 후 가까워졌다고 했다.

이상민은 "올해 초 공황장애 때문에 병원에 갔을 때 심각한 상황이었다. 10년간 약을 먹었는데도 약을 줄이지 못하고 늘려야 했다.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완전히 번아웃이 왔다.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은데 가까운 사람에게 얘기 못하겠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전화번호부를 보다가 그 친구 이름이 있길래 나도 모르게 용기를 내서 '시간 괜찮냐'고 '식사라도 같이하자'고 했더니 '내일 어떠냐?'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추상적이고 감성적이지 않나. 아내는 '여자 서장훈'이다. 내가 말을 돌려서 고통과 스트레스를 말하면 되게 빠르게 정답을 단답으로 얘기해주는데 (힘들던) 마음이 해소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내 얘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 사람이 내게 편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한 사람이 얘기를 들어주고, 그 답을 듣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하다면 결혼하면 나는 더 이상의 고민과 스트레스, 고통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MC 신동엽은 "정말 잘 만났다. 그 분께 감사하다"고 반응했고, 모벤져스 역시 "천사가 맞다"고 말했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이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빠른 결혼 결정에 서장훈은 이상민 아내를 걱정했고, 이상민은 "(아내가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며 같이 일본 여행을 다녀오다 생긴 일을 전했다.

그는 "여행 갔다가 오는데 공항에서 앞에 가던 일본인 할머니 보행 보조기가 턱에 걸렸다. 아기를 안고 있던 엄마가 자기 엄마를 돕다가 아기가 떨어진 거다. 순간적으로 내가 떨어지는 아이를 손을 뻗어 잡았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 아이와 두 분을 구해줬는데 그걸 여자친구가 봤다. 나중에 '되게 멋있었다. 그 뒷모습이 나를 맡겨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상민은 장모님도 만나봤다며 "어머님이 나를 되게 좋아하시더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를 대해주셨고, 나 사는 모습, 엄마 돌아가시는 것도 TV를 통해서 봤는데 '사람이 구김 없고 말 솔직하게 한다'고 하셨다. 장모님, (아내와) 셋이 마카오 여행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나는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안 계시니 상견례도 없지 않나. 어머님 모시고 해외라도 다녀오면 (괜찮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이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상민은 오는 6월 지금 사는 집 계약만기라 이사 가야 한다며, 이사 갈 새집이 신혼집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에 대해서는 "아내가 초혼이고 일반인이니까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하지 않겠나. 그런데 그걸 싫어하더라.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도 그렇고"라고 혼인신고만 할 것이라 알렸다.

이에 서장훈은 "사정 생각해주는 것"이라며 "빚 다 갚았는데 또 큰돈을 쓰겠나"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일주일 전에 나랑 혼인신고 하기로 했는데 아내가 '그럼 난 프러포즈도 안 받고 결혼하는 거네?'라고 하더라. 내가 '그러네?'라고 했다. 갑자기 급조해서 프러포즈를 만드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고, 서장훈의 타박을 받았다. 그는 "하다못해 반지라도 하나 주면서 한 번 울든가"라고 꾸짖었다. 이에 이상민은 "오늘 반지 보러 가보려고 한다"고 프러포즈 계획을 밝혔다.

이후 이상민 아내는 서장훈, 김준호와 통화에서 "준비하는 과정도 스트레스받을 거 같고 불필요하다 느껴져서 결혼식은 생략하기로 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상민의 장점이 많다며 애정을 드러낸 그는 "되게 선하고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은 가수 겸 방송인 이혜영과 1995년부터 연애를 시작해 2004년에 결혼했지만 2005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