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로 살 거면 나가" 4살 아들에 폭언하는 엄마…오은영 '분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27 17:02  |  조회 10414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예고 영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예고 영상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며 4살 아들에게 독한 말을 퍼붓는 엄마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일침을 가한다.

27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연년생 형제를 키우는 20대 동갑내기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4살 금쪽이는 '엄마가 없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동생을 때리고 꼬집기도 한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예고, 선공개 영상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예고, 선공개 영상
금쪽이 엄마는 4살 아들 금쪽이가 느리다는 피드백을 받고 뒤처진다는 생각에 한글 공부를 강하게 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선공개 영상 속에는 금쪽이가 엄마와 한글을 배우는 모습이 담겼다.

엄마는 "친구들은 자기 이름 다 알아본다. 숫자도 다 쓸 수 있다"며 아들을 또래 친구들과 비교한다. 그러면서 금쪽이에게 'ㄱ'을 쓰라고 지시하지만 금쪽이는 제대로 쓰지 못한다. 획 순서를 계속 틀린 탓에 금쪽이는 20번이나 다시 써야 했다. 반복되는 지시에도 금쪽이가 제대로 쓰지 못하자 엄마의 인내심은 바닥나 아이를 마구 다그친다.

이를 지켜보던 홍현희는 "받아쓰기하는 초1 학생한테 하는 것 같다"고 반응하고, 장영란 역시 "고3 아니지 않나"라며 우려를 표한다.

엄마의 계속된 다그침에 금쪽이는 결국 "아, 나 싫어!"라고 외치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고, 결국 색연필 통을 쏟는 등 공부에 훼방을 놓는다.

이에 엄마는 "너 혼자 아무것도 모르고 살 거야? 못하면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하고, 이어 "바보로 살 거면 나가. 안 키울 거다. 내가 그런 앨 왜 키워줘야 하냐"고 독한 말을 내뱉는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예고 영상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예고 영상
뿐만 아니라 예고 영상에서 엄마는 금쪽이에게 '바보'라고 말하고, "아무 생각이 없어? 입만 살아 있는 거야?"라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뱉으라고", "바보네 진짜, 바보야. 똑똑하지도 못하고"라며 폭언을 퍼붓는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에게 치욕적인 말을 내뱉는 것은 사랑을 회수하겠다는 뜻이라며 진심으로 분노를 표한다. 이어 가혹한 공부 강요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지적하며, 금쪽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엄마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오은영 박사는 "이거 아동 학대다. 이건 최고 수위의 화를 내는 거다. 엄마가 깨닫지 못하면 엄마는 아이 키우지 마시라. 처절한 마음으로, 뼈를 깎는 마음으로 오늘 배우시라"라고 분노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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